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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초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은 런던 서남부 서리에 위치한 퍼브라이트 국립가축보건연구소(Institute of Animal Health at Pirbright, IAH) 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어떻게 구제역 바이러스가 외부로 누출되었는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국립가축보건연구소 측은 최근 결정된 연구비 삭감과 관련된 문제가 바이오안전상 의 문제에 영향을 주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최근 발표된 일련의 보고서도 영국 정부가 관장하는 연구소의 인력삭감과 연구비삭감 문제가 구제역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영국하원의 과학기술상임위원회(Science and Technology Committee) 소속 의원들은 퍼브라이트 지역의 IAH의 상황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원의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연구비 지급을 관장하는 독립정부기관들은 IAH의 연구비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그 동안 거의 ¼ 에 해당하는 연구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IAH의 연구비를 관장하고 있는 환경, 식품 및 농촌부(Department for Environment , Food and Rural Affair, Defra)는 2004/05년과 2005/06년 사이에 18%의 연구비를 삭감했으며 연구비 규모는 934만 파운드에서 763만 파운드로 줄어들었다. 과학기술상임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이러하 연구비 삭감이 “연구수행의 재정적인 계획에 있어서 실제적인 위험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Defra는 연구삭감을 3년 동안 유지함으로써 그 동안 연구소는 연구장비대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현재 절대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회는 IAH의 소장인 마틴 셜리(Martin Shirley) 교수의 주장을 담고 있다. 그는 “우리는 주요 연구원들을 잃었으며 현재 우리의 연구는 PhD 학생들의 연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IAH는 위원회에 대해 “주요 연구원과 기술의 손실은 Defra의 연구비 지원이 삭감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Defra의 당국자인 루커 경(Lord Rooker)에게 IHA와 연구위원회 연구소들(Research Council Institutes, RCIs)의 연구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연구비지원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청문회에서 얼마나 RCIs의 연구가 Defra의 정책수행에 도움이 되는가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 당국자들의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연구비 삭감에 대한 우려는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에 대한 지원을 관장하고 있는 영국의 생명공학 및 생물과학 연구위원회(Biotechnological and Biological Sciences Research Council, BBSRC)의 보고서에서도 제기되었다. 2006년 6월에 발표되었던 이 보고서는 “2005년에 있었던 중요한 구조조정으로 연구원의 22%를 잃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BBSRC는 이미 2002년 7월에 발표되었던 보고서에서도 동일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http://www.bbsrc.ac.uk/about/pub/reports/pirbright17_7_02.pdf ). 보고서는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상황과 기반시설 및 건물은 불만족스런 상태이며 긴급하게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퍼브라이트의 일부 실험실과 다른 건물은 현대 생명의학연구시설이 필요로 하는 기준에 미달되는 상황이다. 연구의 중요성에 비해 연구단지의 시설은 매우 초라하다. 지금까지 현재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새로운 건물의 건설이 미래 정책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BBSRC의 보고서는 연구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퍼브라이트와 같은 연구소에게는 장기적으로 학제간 연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안정적인 핵심연구비가 좀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2002년 7월에 왕립학회에 의해 발표된 구제역에 관한 보고서에서 연구비지원의 중요성에 대해서 브라이언 폴레트 (Brian Follett)경은 강조하고 있다. 그는 보고서에서 “구제역 바이러스의 성격을 알아내는데 있어서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퍼브라이트와 다른 연구소에서 수행되는 연구에 대한 재정적이고 정치적인 지원에 대한 분석을 권고한다. 그래서 그들은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적절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다우닝 스트리트의 대변인은 정부의 입장을 방어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BBSRC 보고서는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우리는 이곳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하는데 1억 210만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자료는 영국하원 과학기술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와 2002년 BBSRC가 발표한 보고서 원문이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