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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활용이 산업 현장을 넘어 일상 생활 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서비스 로봇 산업이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로봇 산업의 성장 제약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 똑똑해진 로봇이 공장을 벗어나 우리 생활 주변을 파고 들고 있다. 강아지를 닮은 로봇인 아이보(AIBO)는 리모컨 대신 인공지능으로 구동되고 있다. 이제는 한 번 시작 전원을 켜주기만 하면 충전까지 알아서 한다. 입력한 순서대로 단순 반복 작업을 대신하던 로봇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공장 노동력이 되는 대신 소소한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현관문을 두드린다. 최근 아이로봇(iRobot)사의 룸바(Roomba)를 선두로 수술용 로봇, 심리치료용 로봇 등 일상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먼 훗날에야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 용도에 따라 로봇은 크게 조립, 용접, 자재운반 등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청소, 경비 등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나눠진다. 로봇의 용도가 변하면서 핵심 속성도 달라지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주로 고정된 위치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반복작업을 하며, 신속 정확한 동작으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반면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능이 필수적이다. 또한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방식, 상호 연동성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디자인이 기능 위주로 간결해지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실내형 로봇은 바퀴를 사용하며, 험난한 지형을 이동하기 위해 곤충을 본 딴 4족(足), 6족 로봇이 등장했다. 금속 대신 실리콘, 인조모피, 플라스틱 등의 따뜻하고 안전한 소재로 만들어진 로봇이 늘고 있다. 또한 영상/음성 센서를 통해 음성 명령을 이해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개선되고 있다. 공룡 로봇 Pleo는 촉각센서가 있어 쓰다듬으면 애교도 부린다. 뇌파로 로봇을 조정하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다른 시스템과 연동되는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각종 센서 시스템과 연동하여 자율적인 환경 정보 취합, 임무 수행 방안이 연구중이다. 유럽에서는 개미처럼 협업하는 로봇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네트워크 로봇이 연구되고 있다. 로봇 시장의 경우 기관마다 분류 기준이 다르고, 시장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 시장 전망이나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산업용 로봇 시장에 비해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기관별 전망이 일치한다.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World Robotics 2007에 따르면 선진국의 대체수요 및 중국, 인도와 같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산업용 로봇 수요는 향후 10년 이내에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10년까지 시장 규모가 약 2배 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까지 경비, 의료, 국방, 극한 작업 등에 사용되는 전문 서비스 로봇 4만대, 로봇 청소기, 애완 로봇 등의 개인/가정용 서비스 로봇 350만대가 보급된 바 있으며, 2010년까지 각각 3만 5,000대, 360만대가 추가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가정용 서비스 로봇 중에서도 잔디 깎는 로봇이나 청소 로봇보다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