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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또는 습관화 등의 능력은, 두뇌나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는 유기체들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이 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세포 집합체들도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습관화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의 CNRS 연구팀에서 진행하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ldquo;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rdquo; 저널에 지난 4월 27일 게재되었다. 실험에 있어, 연구자들은 곰팡이들이 식량을 찾기 위해, 특정하게 조절된 환경의 공간을 지나가야만 하도록 설정하였다. 곰팡이들이 지나가야 하는 환경은 무해하지만,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쓴맛을 가진 카페인이 있는 공간, 퀴닌으로 가득한 공간, 그리고 아무것도 존재하는 않은 공간이다. 세 환경 모두, 곰팡이에게 무해하지만, 곰팡이들이 처음에는 카페인과 퀴닌이 있는 공간으로 지나가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만, 곰팡이들은 곧, 카페인과 퀴닌이 무해하다는 것을 스스로 학습하고, 결론적으로 무해한 환경을 지나가는 곰팡이들과 같은 정도의 수가 지나감을 확인하였다. 즉, 뉴런을 가지지 않은 곰팡이에게 학습 능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두뇌나, 뉴런을 가진 여러 유기체들의 학습 능력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왔지만, 학습의 근원에 대한 연구는 드문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lsquo;태초의 지구에서 어떻게 학습 능력이 생겨났는가? rsquo; 에 대한 질문에 답할 실마리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