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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ChiRoPing(Chiroptera, Robots, Sonar)은 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역 공학)을 이용하여 두 개의 박쥐 생물학적 모방(biomimetic) 모델을 개발하려고 한다. 그러나 연구진의 작업이 무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수행된 CIRCE(Chiroptera Inspired Robotic Cephaloid) 프로젝트와 CILIA(Customized Intelligent Life-Inspired Arrays)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진 과학적 토대와 성과를 바탕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네 가지 특수 박쥐 종이 자신들의 음파탐지기(sonar)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탐구하고, 로봇 공학적 접근에 의해서 이를 재현시키는 것이다. 연구진이 개발해낼 시스템은 시야(vision) 개선에 이바지할 것이며, 짙은 암흑의 조건에서 혹은 시야가 제약을 받을 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2월 1일로 출범할 계획인 ChiRoPing 프로젝트는 유럽연합의 제 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 하의 정보통신기술 지원 프로그램 'Cognitive Systems, Interaction, Robotics'의 명목으로 250만 유로를 지원 받게 된다. 벨기에(Antwerp대학), 덴마크(Southern Denmark대학), 독일(Ulm 대학), 영국 (Edinburgh대학) 등 4개 대학이 긴밀한 협력 구조를 통해서 '박쥐의 생물학적 모방 모델'을 개발할 전망이다. 연구진이 이를 위해서 모델로 취하게 되는 박쥐 종은 4개인데, 남아메리카와 북 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귀 큰 박쥐(Micronycteris microtis)와 긴 다리 박쥐(Macrophyllum macrophyllum) 그리고 전 유럽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에서도 발견되는 다우벤톤 박쥐(Myotis daubentonii)와 불독박쥐, 혹은 낚시박쥐 종(Noctilio lepornius)이다. 연구를 위한 비전이 세워지게 된 것은 물론 박쥐로부터이다. 먹이와 서식지에 있어서 극도의 다양성을 보이는 박쥐는, 형태학적(morphological), 청각적(accoustic), 행동적(behavioural) 파라미터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보이고 있고, 이를 통해 강력하면서도 동시에 유연한 사냥 행동을 채택하고 있다. 가히 인간이 대상 물건을 조작하고 다루는 솜씨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시스템의 엔지니어링 부분을 시작하기 전에 과학자들은 박쥐의 그런 능력이 가능할 수 있는 청각적, 형태적 파라미터들을 식별, 측정하고, 박쥐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 청각적 차원에서 어떤 일어나는 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냥 시 취하는 청각적, 행동적 혹은 형태적 선택 능력을 박쥐가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대해서만 국한되어있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여 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박쥐가 어떻게 자신의 선택을 조정하는 지를 보여주는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고, 차후에는 기술적, 생물학적 관점으로 검토될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다. CIRCE 프로젝트를 통해서, 박쥐가 내는 발성(vocalisation)을 실시간에 발생시키고 처리할 수 있는 송/수신 시스템인 박쥐의 생체공학적(bionic) 박쥐 머리가 개발되었는데, 바로 이것이 ChiRoPing 프로젝트를 위한 과학적 기반이 될 것이다. * yesKISTI 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