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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에 대한 첨예한 논란이 있었던 올 한 해에, 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몇 개의 연구가 2005년 최고의 과학 업적으로 선정됐다. 저명한 과학 잡지인 Science는 올해 10대 과학 업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연방 법원이 지적 설계론을 교실에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것과 때를 같이 한다. 지적 설계론은 우주의 만물이 자연 선택의 결과로 생기기에는 너무 복잡하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고도로 지능화된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만물이 설계됐다는 것이다. Science가 “올해의 획기적 약진(breakthrough of the year)”로 선정한 이 연구들은 침팬지 게놈 지도, 1918년 감기 바이러스의 재생, 유럽의 새인 명금(blackcap bird)이 어떻게 서로 다른 두 종으로 분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를 포함한다. Science 편집자인 Colin Norman은 이번 선정이 지적 설계론에 대한 논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Science에 지명된 연구는 1월 14일 토성의 달 타이탄에 착륙한 호이겐스(Huygens) 탐사선을 비롯한 로봇 우주 탐사들이다. 호이겐스는 비록 두 자료 채널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지금까지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에 로봇을 착륙시킨 유럽 우주 과학의 개가였다. Science가 선정한 2005년도 10대 과학은 다음과 같다. - 진행중인 진화(우승): 게놈지도와 야외 관찰로 진화가 일어나는 복잡한 과정을 밝힘. - 행성 탐사(준우승): 유럽 호이겐스 탐사선이 토성의 달 타이탄에 착륙하고, NASA의 Deep Impact가 혜성에 충돌한 실험 등. - 꽃의 개화: 분자 생물학자들이 봄에 꽃이 다양한 색깔을 내게 하는 원리 발견. - 중성자별: 위성과 지상망원경이 도시 크기의 죽은 별들인 중성자별 관찰. - 뇌 질환: 정신분열증, 난독증, 안면경련증과 같은 뇌 신경질환 연구. - 복잡한 지구: 외계에서 온 암석과 지구의 암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구 생성에 대해 새로운 이론 설립. - 단백질 구조: volage-gated potassium channel의 분자 구조 밝힘. - 기후 변화: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증거 추가 발견 - 시스템 생물학: 분자 생물학자들이 복잡한 시스템의 행태를 이해하기 위해 엔지니어 기술 이용 - ITER: 120억 달러 규모의 국제 핵융합 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위치가 18개월의 논란 끝에 프랑스 Cadarache로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