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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3일 개최된 일본학술회의 연합부회에서는 '다원화하는 지식 : 순환과 자성'이라는 제목으로 '과학에서의 사실과 가치, 보전생물학/생태학에서 본 지식의 통합, 과학자 커뮤니티의 과제' 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제20기 일본 학술회의는 과제별 위원회 '과학자커뮤니티와 지식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2007년 3월에 '지식의 통합에 대한 제언'을 발표하였다. 학술의 동향 저널 2007년 4월호에서는 이 3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1. 위기시대의 과학에 요구되는 것들 과학은 가치에 대하여 중립적이어야 하고, 과학자는 사실에 관한 견해만을 표명해야 한다. 과학은 사실을 제시하고, 가치판단은 사회에 맡겨야 한다. 과학은 현대사회가 과학에 요구하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의 생산, 통합, 재편의 업무를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과학자는 사실에 관한 정보전달 뿐만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활발한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노력해야 한다. 2. 사명의 과학으로서의 보전생물학/생태학 보전생물학/생태학은 가치에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표명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사명의 과학'이다. 즉 생물다양성, 건전한 생태계 등을 가치의 척도로 삼고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생태계의 건전성의 회복에 학술과 실천의 양면에서 기여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그 내용은 사실과 형상의 해명, 문제해결의 방향성 제시, 가치와 규범에 관한 사항, 즉 생물 다양성 보전의 실천과 정책에 관한 제언, 평가 등에 중점을 둔다. 3. 일본에서는 발달되지 못한 연구영역 일본은 보전생물학/생태학 분야의 발전이 아직 불충분하다. 대학과 대학원 교육에서 보전생물학/생태학의 비중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2000년대 초부터 외래생물 대책, 자연재생에 관한 법규 제정 등으로 일본에서도 이 연구영역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4. 가치관이 영향을 주는 프로세스 가치에 관심을 보이는 과학에 있어서 가치관이 가장 강하게 반영되는 것은 연구과제의 선택단계이다. 사명의 과학에서는 연구과제는 사명에 따라 선택된다. 그러나 그 이후의 연구 프로세스는 가치에 중립적인 과학으로 변하지 않는다. 즉, 연구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객관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험, 조사 등을 계획하며 데이터의 분석도 객관적으로 수행된다. 5. 생물다양성조약과 보전과학 1992년에 채택된 생물다양성조약은 보전생물학/생태학과 관계가 깊다. 생물다양성조약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생명에는 다양성이 있으며 씨앗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생물의 보전, 지속 가능한 이용, 이익의 공평한 배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은 다양한 가치와 관계가 있다. 즉 종자, 유전자, 생태계 등이 자원에 속하며 자연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공생의 대상으로 하는 동식물을 존중하는 윤리적 감정과 신념은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 의도와 비교하여 손색이 없다. 6. 경제적 가치의 인식 1990년대 이후 경제적 가치 즉 생태계에서 제공하는 재산과 서비스의 가치를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은 자연환경의 요소에 주목한 개념이며, 서비스의 제공 등 기능에 관계되는 고찰에서는 서비스를 얻는 시스템으로서의 생태계를 대상으로 한다. 7. 사회 - 생태계 시스템을 중요시 하는 대책 보전과 재생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생물과 생태계의 양면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순응적 관리기법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순응적 관리는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유연한 실천을 의미한다. 전통적 생태학적 지식을 존중하는 것도 최초의 경향이라 할 수 있다. 8. 순응적 대응에 대한 기대 및 뱀장어의 사례 미국에서는 유역 규모의 보전, 재생 등의 순응적 관리를 기법으로 하는 국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종래의 문제해결법과 순응적 관리기법을 현재 직면하고 있는 뱀장어의 어획량 감소현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종합적 접근방법으로 생태계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다른 분야 간의 혁력에서 사명의 공유와 상호간의 대화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