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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전세계의 영양실조 문제를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며 또한 세계적인 식량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새로운 '기아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의 세계식량프로그램(World Food Programme, WFP)의 의장인 조세트 쉬란(Josette Sheeran)은 “우리는 곧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만일 식량가격이 급등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우리에게는 5억 달러의 여유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선진국으로부터 받는 자발적인 지원을 통해 WFP는 전세계에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총인구 중 1/10인 78개국 7300만 명의 인구에게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2008년 예산을 위해서 29억 달러(15억 파운드)가 합의된 상태이다. 하지만 연간 식량가격이 40% 정도 증가하고 연료가격이 급등하면서 WFP는 현재 식량지원에 있어서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부족현상은 특히 좀 더 우려되고 있다. 즉, 도시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은 식량공급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였지만 식량가격의 급등으로 더 이상 충분한 식량을 구입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50만 명이 영양실조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쉬란은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기아현상이다. 시장에는 식량이 존재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식량을 구입할 수 없다. 특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도시지역에서 식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국가에서 식량폭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WFP의 당국자들은 전세계 기본 식량가격의 급등은 여러 가지 요인이 결합되면서 '완벽한 폭풍현상(perfect storm)'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인도와 중국의 증가하는 인구와 동물을 위한 식량수요의 증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토지사용 확대와 농업생산과 지구온난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전세계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식량폭동이 모로코와 예멘, 멕시코, 기니아, 모리타니아, 세네갈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어났다. 파키스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식량배급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6개월 동안 우유, 빵, 달걀 그리고 식용기름의 가격을 동결했다. 태국은 식량곡물의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데모 이후 자카르타는 공공식량 보조정책을 늘리고 있다. 인도는 높은 질의 바스마티쌀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옥스팜(Oxfam)의 인도주의 정책자문인 프레데릭 무소(Frederic Mousseau)는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빈곤국가와 전체 식량구입자들이다. 빈곤국가 인구에게 수입의 50~80%가 식품구입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에서 영양실조가 즉각적으로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가 그리고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농장노동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또 하나의 원인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토지와 작물의 전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향은 중국과 인도의 새로운 중산층들이 고기와 다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갑작스러운 증가현상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 식량정책연구소(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의 소장인 요하힘 폰 브라운(Joachim von Braun)은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수입의 증가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은 그저 절반에 불과하다. 바이오연료는 또 다른 30%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기후와 연관된 비정상적인 변화는 세계식량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식량보관량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시장은 더욱 예민해지고 이러한 시장의 급변현상은 빈곤층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이미 급변하고 있는 시장을 더욱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기록적인 홍수와 장기지속되고 있는 호주의 가뭄현상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외적인 폭설현상은 모두 식량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폰 브라운은 “지구온난화 요인은 지금까지 큰 요인이 아니었지만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원인이며 시장은 이 현상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WFP는 이번 주 금요일에 로마에서 긴급회의를 갖게 되며 수석 매니저급 당국자들은 문제의 규모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식량부족 현상에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는 지역에 대한 각 케이스에 근거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WFP는 공식적으로 6월에 행정위원회에 대해 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기증국가들도 높은 연료비와 수송비용의 증가를 겪고 있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