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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아프리카의 농촌 지역에도 드론을 통한 혁명적인 의료 시스템이 시행될 예정이다. 르완다 정부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여 서부 지역에 위치한 21개 수혈 시설에 혈액을 배송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산모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산후 출혈 때문이라고 한다. 출혈이 심한 산모가 바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쉽게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르완다와 같이 지형적으로 산이 많고, 장마 기간 도로가 마비되는 나라에서는 지역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환자에게 혈액을 전달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봇 회사인 지프라인(Zipline)이 운영한다. 현재는 혈액 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UPS,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의 국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의약품 및 백신 등의 배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프라인에서 제작한 15개의 드론은 르완다의 수도인 키갈리(Kigali)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무항가(Muhanga) 지역의 기지에서 보관된다. lsquo;지프(Zips) rsquo;라 불리는 이 드론은 날개가 2m 길이로 작은 비행기와 같은 모양이다. 배터리가 탑재되어 구동되며 왕복 150km까지 이동할 수 있고, 무게는 13kg로 약 1.5kg의 혈액을 배송할 수 있다. 시간당 70km의 속도로 하루에 150건의 혈액을 긴급 배송하며, 30분 이내에 르완다 서부지역에 있는 수혈 시설에 전달할 수 있다. 르완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동부 지역에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모든 지역이 드론 배송 범위 안에 들어오게 된다. UPS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르완다 사업에 11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금액은 앞으로 혈액 배송뿐만 아니라 의약품 및 백신 배송을 위한 연구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