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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발달하기 이전인 10,000년 전에 사용되었던 세라믹 그릇에서 채식 스튜(Veggie stew)를 요리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인간이 식물을 식재료로 이용했다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가 된다. 리비아에서 발견된 이 그릇 조각에는 부들개지(Cattail)나 산사나무(Cockspur)와 같은 들풀뿐만 아니라 무화과나무의 잎과 열매, 계피, 육두구, 스타 아니스를 포함하는 식물군까지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다. 심지어 오늘날의 식재료로도 사용되는 수생 식물의 흔적까지 발견되었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넓히고 새로운 에너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진화에 매우 중요했다. 그 당시 발견된 많은 식물 중에는 독성이 있거나 원료 자체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이 많았을 것이다. 인류의 조상이 언제부터 불에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최초의 내열성 세라믹 용기는 약 15,000년 전쯤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세라믹 용기가 육류나 우유 같은 동물성 식품을 끓일 때 사용되었다는 증거는 풍부한 반면, 들풀 같은 식물이 같은 방법으로 조리되었다는 화학적 흔적은 발견되지 못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의 연구원인 Julie Dunne은 ldquo;지금까지는 선사시대 식단으로 식물은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발견은 선사 시대에 식물이 요리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이며, 이와 동시에 북아프리카에서 도자기가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 rdquo;고 말했다. 이 연구는 Nature Plants 저널에 게재되었다. 잔류 유기물 분석(Organic residue analysis)이라 불리는 이 식물 탐지 기술은 초벌한 용기에 사용된 식물의 분자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과일과 채소를 요리했던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을 것이다. 발견된 세라믹 용기 중에는 식물을 전용으로 사용된 것도 있었지만 일부는 고기만 전용으로 요리하거나 어떤 것은 혼합용으로 사용한 것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도자기는 동아시아에서 약 16,000년 전에 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그 후 4,000년 후에 독자적으로 발명했다는 것에 동의한다. Dunne은 ldquo;도자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재료를 요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발명이다 rdquo;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