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영국의 은행가에서 발표된 경제관련 보고서에서 서서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인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일어나는 경제적인 여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투자은행인 UBS의 수석 경제전략분석가인 로저 브라운(Roger Brown)이 발표한 보고서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증가 원인은 기후와 연관된 전세계적인 식량공급의 감소로 인한 식품가격의 상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피상적으로 각 국가의 경우를 볼 때 2006년 중반 이래로 식품가격이 급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농산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인구상승은 급증하고 있어 안정적인 식품가격에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운은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인구의 급증과 함께 농산물 생산량의 급감을 일으켰다고 지적하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강하구지역에서는 심한 홍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과거 인구 급증과 식량생산 정체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를 주장한 영국의 인구학자인 토마스 맬더스(Thomas Malthus)의 주장과 유사하다. 이러한 주장이 최근 지구온난화의 문제와 연관되면서 위기론이 다시 대두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영국과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국가들은 기상기록이 실행된 이후로 가장 더운 봄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여름에는 식수배급과 에어컨디셔너와 냉장고 사용의 증가로 인한 정전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활동의 혼란을 일으키고 잠재적으로 수백만 파운드의 비용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소와 과일 작황이 나쁜 경우 인플레이션의 증가를 유발하고 소위 청정연료인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의 생산을 위해 식용작물이 바이오연료로 생산으로 전환되어 옥수수의 가격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좀더 중요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 10월 영국의 경제학자인 니콜라스 스턴 경(Sir Nicholas Stern)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까지 세계경제는 약 20% 정도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만일 빠른 조치가 취해진다면 그 경제적인 비용은 전세계 GDP의 약 1%로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스턴 보고서(Stern Review)에서 녹색 조세나 전세계적인 탄소교역계획, 에너지효율성 및 산림벌채금지와 같은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스턴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GTB2006110472와 GTB2007011335 기사를 참조). 최근 발표된 의 수석 경제정책자문인 존 르웰린(John Llewellyn)의 보고서인 에서 그는 지구온난화가 중요한 경제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일치된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르웰린은 이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는 지구화나 인구의 노령화와 같은 지각을 흔들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으며 경제지형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보고서 원문은 레만 브라더스에서 발표되었으며http://www.lehman.com/press/pdf_2007/031207_TheBusinessOfClimateChange.pdf에서 읽을 수 있다). 영국에서 비즈니스 조직들은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주요한 쟁점이 되었다고 모두 동의하고 있다. CBI의 비즈니스 및 환경 담당 디렉터인 마이클 로버츠(Michael Roberts)는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배출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문제에 대한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자원 부족과 같은 천연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국가 간 분쟁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대한 거시경제적인 접근과 함께 미시 경제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미 영국에서 400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사는 엄청난 이윤감소가 일어났으며 이것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BSkyB사와 은행들 그리고 정유회사들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녹색정책을 강조하고 지구의 환경을 돌보는 이미지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슈퍼마켓 체인들은 이러한 녹색 마케팅에 활동적이다. 영국의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Tesco)사의 경우 10가지 지역개발 계획과 자체 슈퍼마켓 지점에 풍력발전기나 태양열 전지판, 지열발전 또는 버려진 음식을 가지고 전기를 발전하는 방안 등 대안에너지 사용개발에 1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 테스코는 자사 생산품의 포장에 “탄소지출량”을 표시하였고 세인즈베리(Sainsbury's)나 미국계 월마트(Wal-Mart)가 소유하고 있는 아스다(Asda)와 막스 앤드 스펜서(Marks Spencer)는 유사한 환경 친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미시경제에 까지 깊숙히 침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인 블랙스(Blacks)와 밀레(Millet)사는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해 블랙스 사의 이윤은 2200만 파운드에서 100,000파운드로 곤두박질 했으며 밀레 사의 사장인 러셀 하디(Russell Hardy)는 일부 이윤하락이 관리실수와 경쟁강화 및 가격압력으로 인한 것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점점 더워지고 있는 영국의 날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나는 기상청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현재 온도 기록을 깨고 있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매우 큰 경고가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회사는 오래된 영국의 날씨인 습기가 많은 여름과 추운 겨울에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는 가장 더운 여름이었으며 겨울은 따뜻하고 건조했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의류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국의 화장품 및 약품을 판매하는 체인인 부츠(Boots)사도 더운 날씨로 인한 문제를 인정했다. 부츠 사의 사장인 리처드 베이커(Richard Baker)는 지난주 찰스 황태자가 주최한 지구온난화 회의에서 “지난해 여름은 새로운 기록을 갱신했다. 우리는 좀더 많은 선크림과 건초열(hay fever) 치료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백화점 체인인 존 루이스(John Lewis)사도 판매품목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소규모 가전제품을 관리하는 폴 마틴(Paul Martin)은 “사람들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좀더 일찍 찾고 있다. 지난주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보다 1100%가 증가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선풍기와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같은 시기에 60% 증가했다”고 말했다. 패션 상품을 취급하는 닉 초키(Nick CHalkey)는 “우리는 좀더 가벼운 소재의 의류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무거운 니트 제품보다는 좀더 많은 패시미나 (pashminas)와 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매부분의 변화뿐 아니라 주택건설분야에서도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건설되는 건물은 겨울을 좀더 따뜻하게 하기보다는 여름에 열을 잘 방출할 수 있는 단열제를 시공하고 있다고 건설전문회사인 스탠호프(Stanhope)사의 피터 로저스 (Peter Rogers)는 말했다. 온난화된 기후는 또한 에너지 공급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유회사인 쉘(Shell)사는 지난주 소비자들의 가스사용이 줄어들었으며 청정 에너지로서 태양열과 풍력 발전에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가스 공급업체인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사는 새로운 녹색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의하면 태양전지판이나 좀더 에너지 효율적인 보일러 사용을 확대하는 에너지 조사가 수행될 것이다. 또한 영국의 정유회사인 BP사는 대안에너지 개발 부서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태양열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태양열 발전능력은 1997년 20메가와트에서 2006년 200메가와트로 증가했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700메가와트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거시에서 미시경제까지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응은 앞으로 좀더 빠르고 대단위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녹색 마케팅과 새로운 환경친화제품 시장형성은 경제활동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 확실하다. 원본 파일은 레만 브라더스에서 발표한 지구온난화의 비즈니스 원본이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