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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전염병 확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지도를 작성하였다. 이 지도는 지금까지 65년 동안 모아진 야생동물로부터 발생한 새로운 질병들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과학자들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충돌을 줄이기 위한 보존 노력은 미래에 새로운 질병 발생을 제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술지인 지에 발표된 이 논문은 전세계적인 새로운 전염병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EIDs)에 대한 관리가 과거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ZSL)와 미국의 조지아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의 지구연구소(Earth Institute)의 연구팀은 1940년부터 2004년까지 발생한 335가지 새로운 질병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들은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질병의 발생이 인구밀도, 인구변화, 위도, 강수량 또는 야생생물의 다양성과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분석된 자료들은 지도로 전환되어 세계적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ZSL의 연구원인 케이트 존스(Kate Jones) 박사는 “우리의 분석은 보존작업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개발로부터 보존하는 것은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새로운 전염병 발생의 60%는 '비인간 동물'을 원인으로 한다. 연구자들은 또한 새로운 전염병 발생의 71%는 '야생동물로부터 기원된 병원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새로운 전염병의 예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와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에서 찾고 있다. 또한 조류독감의 한 계통인 H5N1과 에볼라, 웨스트 나일바이러스도 포함될 수 있다. 야생동물로부터 기원하는 전염병의 숫자는 연구 대상기간 동안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야생동물에서 기원하는 새로운 전염병은 증가하고 있으며 전세계의 보건문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야생동물과 인간 사이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원인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컬럼비아 대학의 지구연구소의 전세계변화전문가인 마크 레비(Marc Levy) 박사는 “우리는 야생동물을 좁은 장소로 몰아넣고 있으며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만나는 지점에서 전염병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새로운 전염병의 대부분의 기원은 포유류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병원체들은 인간이 사냥을 하거나 우연히 인간에게 전이되기도 하지만 니파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는 가축을 통해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인간은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없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결과가 예외적으로 치명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작성한 주요 위험지역은 저위도 지역으로, 남아시아나 동남아시아로 EIDs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전세계적인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국의 야생동물 트러스트인 의 의장인 피터 다스작(Peter Daszak)은 “세계의 공공보건을 위한 재원은 잘못 배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재원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감시를 할 수 있는 부국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지역이다. 만일 미래 인간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알아보고 있다는 우리는 완전히 잘못된 곳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스작 박사는 이번 위험지역을 표시한 지도는 다음에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전염병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동료인 조지아 대학의 오덤 생태학 교수인 존 기틀맨(John Gittleman) 박사는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료들은 “어떻게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을 우리가 연구했는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생태과학과 공공보건분과가 공동으로 새로운 연구영역을 창출하였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지금부터 우선적인 과제는 이번 지도에서 발견된 위험지역에서 빠르게 감시를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스작 박사는 위험지역에서 야생조류나 포유류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감시와 같은 바이오안보를 위한 조치가 수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에이즈나 사스를 발생 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언처럼 치료법을 발견하는 것보다 예방은 더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좋은 방법이다. 만일 예방조치를 계속 무시한다면 인간은 전세계적인 전염병의 위험에 계속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