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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인류학자(forensic anthropologists) 중 일부는 크리브라 오비탈리아(Cribra Orbitalia)*로 불리는 두개골 현상이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Clinical Anatom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크리브라 오비탈리아는 여전히 존재할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에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류학자들은 크리브라 오비탈리아의 발견을 그 당시 사람들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해왔고, 영양 상태가 좋아진 현대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University of the Witwatersrand와 North Carolina State Univeristy의 연구진들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크리브라 오비탈리아가 변화되는지 서로 다른 지역인 남아프리카와 노스캐롤라이나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였다. 총 844구(선사시대 245구, 20세기 초 381구, 현대 218구)의 두개골 데이터를 통해 알아낸 결과, 20세기 초 남아프리카인과 북아메리카인의 두개골에서 각각 2.23%, 6.25%의 크리브라 오비탈리아가 발견되었고, 현대 남아프리카인 그리고 북아메리카인의 두개골에서는 선사시대보다 더 많은 각각 16.8%, 12.35%의 크리브라 오비탈리아가 나타났다. 논문의 저자 Ann Ross는 lsquo;현대인의 두개골에 크리브라 오비탈리가 증가한 원인이 철분이 부족한 식사와 장내 기생충(intestinal parasites)일 것으로 추측한다 rsquo;며, lsquo;이러한 발견은 사회경제적으로 빈곤한 집단과 개발도상국 일부가 여전히 적절한 영양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rsquo;고 말했다. *크리브라 오비탈리아는 안와(눈알이 박혀있는 구멍, eye socket) 안쪽 뼈에 다공성 구조가 형성된 형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철 결핍성 빈혈증(iron deficiency anemia)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