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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유인우주탐사 목표를 포기하고 무인탐사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천문학자인 마틴 리스 경(Lord Martin Rees)이 주장했다. 미래는 발전된 무인탐사기기와 소형장비 및 제작에 달려 있다고 마틴 리스 경은 왕립학회에서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무인탐사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인탐사선을 보내는 것은 “좋은 투자가 아니며 미국이 이러한 일을 하도록 남겨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사의 연구비의 ¾이 사람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지 35년이 지난 다음에도 지구 주위를 도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사의 금년도 예산은 170억 달러(90억 파운드)에 이르며 이에 반해 영국의 민간우주항공분야에 대한 예산은 2억 2000만 파운드(4억 3000만 달러)이며 유럽항공우주국의 예산은 30억 유로(25억 파운드; 50억 달러)에 이른다. 그는 왕립학회를 알리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역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유인탐사 프로젝트는 대부분 그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폴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 사람들은 유인탐사에 흥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 셔틀은 발사과정에서 폭발을 일으킬 때 헤드라인이 되었을 뿐이다. 실제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허블 천체망원경이 촬영한 놀라운 우주의 모습과 무인탐사선이 촬영한 화성과 목성, 타이탄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마틴 리스 경은 케임브리지 천문학 연구소(Institute of Astronomy)의 우주 및 천체물리학 교수로 나사의 무인탐사계획은 유럽의 프로젝트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은 모든 에너지를 무인탐사에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내가 미국인이라면 나는 우주인을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 것을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왕립 우주인(English Astronomer Royal)의 칭호를 갖고 있으며 왕립학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유럽에서 우리는 세계적인 수준의 우주탐사와 적용분야를 찾고 있다. 유인탐사계획에는 매우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우주인을 우주탐사에 보내는 것은 무인로봇 탐사와 소형탐사기의 발전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유인탐사에 대한 반대입장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현재 유인탐사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0억 유로(40억 파운드)를 우주정거장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항공우주국(Esa)은 미래 유럽의 우주인을 모집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영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유인우주탐사 불가 정책을 수정하도록 하는 권고안이 담긴 여러 가지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한 정부의 자문위원회는 현재 영국의 우주정책은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영국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인을 우주에 보내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겠지만 또한 재계에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과거에 영국의 기업들은 유인탐사분야에서 수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변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틴 리스 경은 확고하게 영국과 유럽의 유인탐사에 대한 투자는 돈과 시간의 낭비이며 이러한 유인탐사는 미국과 러시아에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강대국가 간의 경쟁에 의해서 우주는 미국과 러시아가 좀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유인탐사를 수행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 반면에 이 분야를 제외하고 다른 분야에서 모두 미국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우리가 좀 더 많이 로봇탐사와 소형탐사장비 그리고 무인조종자(fabricator)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우주탐사에서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