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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이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이 기술의 잠재적 프라이버시 및 보안 문제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 프라이버시 옹호론자이자 보안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 상무성(DOC, the Department of Commerce)에서 주최한 워크숍에서 RFID 기술 개발 및 이용자들이 이 기술의 잠재적 효용성이 대해 찬사를 보낸 반면, 민주주의와 기술 센터(CDT, the 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의 폴라 부루에닝(Paula Bruening)은 RFID 기술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기업들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비록 대부분의 현 RFID 기술이 소비자의 움직임을 추적할 만큼의 기술적 성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비자와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이 우려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부루에닝은 말했다. “우리는 앞날을 내다보고 이 기술을 둘러싼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RFID는 각종 물품에 소형 칩을 부착해 사물의 정보와 주변 환경정보를 무선주파수로 전송/처리하는 비접촉식 인식 시스템이다. 1980년대부터 등장한 이 시스템은 전용 근거리 통신(DSRC, 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또는 무선식별 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판독/해독 기능이 있는 판독기와 고유 정보를 내장한 RF 태그(RF ID tag), 운용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전파식별 시스템은 사물에 부착된 얇은 평면 형태의 태그를 식별함으로써 정보를 처리한다. RF 태그는 반도체로 제작된 트랜스폰더 칩과 안테나로 구성되며, 수동식과 능동식이 있다. 수동식이 내부 전원 없이 판독기의 전파신호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동작하는 데 비해, 능동식에는 스스로 작동하기 위해 RF 태그 전지가 내장되어 있다. 실리콘 반도체 칩을 사용하는 칩 태그와 LC소자, 플라스틱 또는 중합체(polymer) 소자로만 구성된 무칩 태그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파식별 기술은 바코드처럼 직접 접촉하거나 가시대역 안에서 스캐닝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바코드를 대체할 기술로 평가받으며, 활용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정부가 소비자 또는 시민들의 움직임이나 구매활동을 추적하여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Texas Instruments Inc사, PepsiCo Inc사, General Motors Corp사 등을 비롯한 기업들은 RFID 기술이 물품 목록 관리 및 도난 대처 등에 있어 혁신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준다고 반박한다. 이미 RFID 기술은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는 등 동물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지하철 운임 계산에도 이용되고 있다. RFID 하드웨어 판매업체인 Applied Digital Inc사는 지난 2004년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인간에게 RFID 칩을 이식하도록 허가받은 바 있다. 이 칩들은 사람의 건강정보를 포함하여 위급상황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의사에게 전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Applied Digital Inc사의 최고경영책임자인 스코트 실버만(Scott Silverman)은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은행(the World Bank)의 데이터위험관리 전문가인 톰 켈러만(Tom Kellermann)은 'RFID 기술이 결코 안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RFID 기술은 인증(authentication)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신원절도(ID Theft)와 같은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무선 기술과 결합되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켈러만은 이에 따라 기업들이 금융거래에 RFID 기술을 이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부루에닝은 미국의 정치가들이 기업들에 의한 소비자 정보 남용 등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주도록 요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