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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6일, 츠쿠바(筑波)대학 지적 커뮤니티 기반 연구센터는 공개 심포지엄「인터제너레이션 : 고령사회에서의 도서관」을 개최했다. 관동권의 사서 및 연구자를 중심으로 약 90명이 한자리에 모여 고령사회에서의 새롭게 대두되는 도서관 본연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기존에 도서관계에서는 고령자 서비스를 장애인 서비스의 틀 안에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인 초고령사회이다. 또한 활동적인 고령자를 가리키는「액티브 시니어」라는 용어의 등장에서도 보여주듯 고령자의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에서의 새로운 노인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것이 심포지엄의 취지이다. 와타누키토요아키(綿拔豊昭) 센터장의 인사말씀 이후 5개의 강연, 질의응답 및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의 큰 테마는,「인터제너레이션」이다. 인터제너레이션은 세대간 교류라고도 불리며, S. 뉴먼은「다른 세대가 서로 협력하고 돕는 것, 고령자가 습득한 지혜와 슬기, 사물에 대한 생각이나 해석 등을 젊은 세대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공공도서관에서의 고령자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 생각하는데, 인터제너레이션을 하나의 열쇠 꼽고 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공공도서관에서의 새로운 고령자 서비스에 대해 두 가지 방법을 설정했다. 하나는「양방향 서비스」이고, 다른 하나는「치매 예방 서비스」이다. P. 라스렛토는 인생을 '교육을 받아 사회화되는 시기에 있는 퍼스트 에이지, 가정이나 사회에서 책임을 맡게 되는 시기인 세컨드 에이지, 자기 달성의 시기이자 아직까지 액티브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풀타임 직장이나 육아에 임하지 않는 시기를 써드 에이지, 의존과 노쇠의 시기를 포스 에이지' 이렇게 4단계로 구분했는데,「양방향 서비스」는 주로 써드 에이지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치매 예방 서비스」는 포스 에이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방향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조카미치에코(溝上智惠子)씨(츠쿠바대학도서관 정보미디어계/지적 커뮤니티 기반 연구센터 교수)는 캐나다에서 도입하고 있는 커뮤니티 중심형 도서관 서비스를 사례로 들었으며, 다른 실례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주 샬럿타운시의 컨페더레이션센터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인터제너레이션형 고령자 서비스를 소개함과 동시에 향후 과제로 커뮤니티의 요구에 대응하는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평가 필요성을 지적하였다. 또한 에바타치요코(江幡千代子)씨와 후쿠토미요이치(福富洋一郞)씨(TDO·JiJiBaBa대)는 고령자가 도서관을 무대삼아 스토리텔링을 하는 실천 사례를 전해주었다. 이 활동은 고령자가 커뮤니티 속에서 그들의 손자세대에게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으로 인터제너레이션의 실천 사례이자 더불어 고령자가 이용자 입장에서 도서관의 서비스를 누릴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 양방향 서비스의 실례라고 볼 수 있다. 「치매 예방 서비스」에 대해서는, 필자가 현재 영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회상법 키트(kit)를 소개하는 등 공공도서관의 잠재적인 새로운 역할로 치매 예방을 거론하였다. 회상법은 청자가 화자의 인생이나 추억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주로 노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치료이며, 치매예방 및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회상법 키트는, 회상법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도구로써, 예를 들어 고령자가 예전에 읽은 책, 고향의 사진,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수록한 CD,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츠지야스아키(十泰明)씨(일본 방송협회 온디맨드실 실장)는,「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라는 이용자 측면의 관점을 지닌 TV프로그램의 온디맨드 배달 및 인터제너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NHK 온디맨드는 놓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캐치업」과 지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아카이브」라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아카이브 기능은 회상법 키트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야마자키히로키(山崎博樹)씨(아키타현립도서관 부관장)는 공공도서관의 타겟마케팅과 지원서비스의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타겟마케팅은 특정 조건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구분하고 타겟을 타겟 범위를 좁혀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본 도서관에서는 비즈니스지원, 건강정보, 법률정보, 관광지원, 생활지원, 고령자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전개되고 있다. 세분화를 통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다. 캐나다와 영국, 미국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서비스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앞으로 점점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서 공공도서관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거대한 과제에 대해 츠쿠바대학 지적 커뮤니티 기반 연구센터는 앞으로도 공공도서관이나 여러 조직들과 함께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츠쿠바대학도서관 정보미디어계/ 지적 커뮤니티 기반 연구센터 부교수 돈카이사오리(呑海沙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