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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1995년 한신(阪神)대지진ㆍ아와지(淡路)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본 일본의 지진 연구 동향과 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있는 이 보고서에서는 일본ㆍ미국 지진학회의 부문 명칭 비교와 발표 제목의 분류로부터 미국에 비해 일본의 지진 연구에는 임무 지향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임무의 성격이 높은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연구자 개인의 평가 방향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 일본ㆍ미국 지진학회를 통해 본 개별 연구자의 연구지향 비교 1. 일본 지진학회에는 일본 지진 연구자의 거의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고 적어도 일본의 이학적 지진연구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장(場)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학회는 하나의 조직이면서 그 구성원에 대해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학회에서의 발표는 연구자 개인의 의사에 기초한 것으로 그 방향성은 학회로서의 특별한 의향이 반영되지 않는다. 2. 한신ㆍ이와지 대지진 전후로 비교한 일본의 지진 연구 -1995년 대지진으로 6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당시 지진 관련 학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 전까지 과학기술청이었던 지진예측연구추진본부는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후에 문부과학성으로 이관)로 개편되었고 지진 예측 연구에 편중했던 업무를 지진 발생 기구의 물리학적 해명을 수행하는 기초적 연구 중시로 이행했다. -학회 발표에서는 대학원생을 포함해 지진 연구자의 수가 착실히 증가했고 연구 주제는 크게 ① 지각 구조, 지진 발생 기구의 해명 등 학술적ㆍ이학적 연구, ② 지진 예측, ③ 지진동 평가ㆍ재해 예측, ④ 기타로 나눌 수 있다. 발표 건수는 1994년에 424건, 2010년에는 518건이었다. ○ 일본ㆍ미국 지진학회 비교 -일본 지진학회의 목적: 지진학에 관한 학리 및 그 응용에 대한 연구 발표, 지식 교환, 국내외 관련 학회와의 연계를 시행함으로써 지진학의 진보ㆍ보급을 도모하고 일본 학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국 지진학회의 목적: 지진 재해의 이해와 경감 및 지구 규조 발견의 지진학과 그 응용의 진보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 과학 학회이다. -미국 서부 연안에서도 1989년, 1992년, 1994년 중간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후 2000년 및 2010년의 정기 학회 발표를 비교해 보면, 각각 발표 건수는 301건, 543건으로 크게 늘었다. 미국의 경우는 임무 명칭 그 자체에 연구의 목표와 의미를 명확히 하려고 하는 임무 지향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일본과 미국의 지진학회에서의 임무 명칭과 발표 제목을 비교해 본 결과 일본인의 연구에는 임무성이 희박하다는 인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인의 연구 발표에는 주제 선택은 물론이고 무엇이 목적인지 무엇을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 라는 연구의 위치를 밝히는 것에 대한 강한 의지적 자세가 부족하다. ○ 고찰 -지진 연구의 목표는 지진 발생 예측과 지진 피해 예측이다. 한신ㆍ이와지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지진과 지각 변동을 대상으로 한 전국 규모의 기반 관측망을 구축하였고 많은 특별 연구 프로젝트도 시행했다. 그 결과 지진 연구의 대부분이 기반 관측망의 데이터에 기초한 프로젝트 연구 참가형이었다. 이러한 연구는 본래 임무성을 띄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지진 후에도 학회의 동향에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대지진을 통해 지진본부를 중심으로 대학과 독립행정법인에서는 새로운 임무 지향의 조사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 조치에는 명확한 임무성을 담보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구에 진정한 임무성이 요구되려면 그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평가는 물론 연구자 개인을 평가하는 방법의 방향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