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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히타치 에너지(GEH)와 ARC 원자력(Advanced Reactor Concepts Nuclear)이 소형 모듈라 원자로(SMR)의 개발 및 인허가를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소듐 냉각 고속로를 개발해 왔다. 양사는 경쟁을 지향하는 협력을 통해 최초 캐나다에 설치될 SMR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캐나다원자력안전위원회(CNSC)가 수행하는 공급사 설계 검토 절차를 통해 예비 규제 검토를 받은 것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조기 기술 승인을 추구하고 있다. 이 협력은 가까운 장래에 추산 건설 및 운영 비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로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주체를 식별하는 것도 포함한다. 양사는 모두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통합형 소듐 냉각 고속로인 실험용 증식로-II(Experimental Breeder Reactor-II, EBR-II)에 기반을 둔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었다. EBR-II는 1961년 아이다호 폴스에서 가동을 시작했으며 62MWe의 전기를 생산한 바 있다. EBR-II는 원자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재료 시험 및 설계 개념 검증 등에 적용되었으며 1986년에 일체형 고속로의 고유 안전성 시험에서 그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1994년에는 가동이 중단되었다. GEH의 프리즘 원자로는 정격 열출력 840 MWt, 전기출력 311 MWe로 2개의 프리즘 원자로가 하나의 파워블록을 구성하여 622 MWe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피동안전, 디지털 계측제어를 갖추고 모듈라 가공 기술 등을 이용하여 제작 기간을 단축했으며, 지르코늄, 우라늄, 플루토늄 합금 등 금속 연료를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폐쇄 핵연료 주기를 사용할 수 있고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여 발전할 수 있다. 설계 재장전 기간은 12~24개월이다. GEH는 영국의 플루토늄 비축분을 소진하는 방안으로 프리즘 원자로를 제안한 바 있다. ARC의 ARC-100 모듈라 원자로는 100 MWe급으로 새로운 금속 합금을 연료로 사용하며 우라늄을 장전한 노심은 액체 소듐 수조 안에 잠기고 대기압에서 운전할 수 있다. 이 원자로의 재장전 기간은 20년이다. GEH는 전 세계적으로 60기가 넘는 비등수형 원자로의 60년이 넘는 OEM 역사를 바탕으로 소듐 고속로 개발에 방대한 엔지니어링 경험, 심도 있는 기술 역량은 물론이고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CEO 제이 와일먼은 ARC 원자력이 보유한 수십 년 간의 소듐 고속로 경험을 추가하여 협력한다면 이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ARC 원자력 CEO 돈 울프는 EBR-II 프로토타입 참여 핵심 과학자 및 기술자를 포함하여 실증용 고속로 개발에 참여한 선임기술자 등 소듐 고속로의 유산을 가지고 있어 GEH와 협력을 통해 저렴한 무탄소 배출, 실용적 규모의 원자력을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GEH와 서든 원자력이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프리즘을 포함한 고속로 개발 및 인허가에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3월 초에도 유렌코가 주도하는 유-배터리(U-Battery) 컨소시엄이 CNSC에 마이크로 모듈라 원자로의 공급사 설계 검토를 받기 위해 결성된 바 있다. 유-배터리의 마이크로 원자로는 지역 열병합 발전을 중심으로 원격지 전력 공급을 목표 시장으로 보고 있다. 트리소 연료를 사용하는 개별 헬륨 냉각 원자로의 열출력은 10 MWt로 4 MWe의 전기와 750도의 열을 공급할 수 있다. 신형 원자로 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술과 경험을 교환하는 시너지를 통해 첨단 신형 원자로 개발을 앞당겨 실현하려는 공급사들의 노력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