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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세계 기후 패턴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기상 이변 현상, 엘니뇨(El NiNo) 기간에 약 5만 명까지 증가된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보건부가 엘니뇨 기간에 콜레라 발생이 급증할 것을 예측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엘니뇨 기간과 그 전후에 발병한 콜레라 집단의 위치를 찾아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질병으로 심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며, 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콜레라 사망자 수가 가장 많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부교수인 저스틴 레슬러(Justin Lessler)는 ldquo;엘니뇨가 언제 발생하는지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전에 알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 콜레라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 rdquo;고 말했다. 또한, 그 지역에 콜레라 치료 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면 신속한 진료를 통해 30%가 넘는 치사율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전체 콜레라 발병 건수가 엘니뇨 기간에 발생하는 건수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하였지만, 그 지리적인 분포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적도 태평양 지역의 엘니뇨 상태는 동아프리카의 강우량 증가와 북부 및 남부 아프리카에 더욱 건조한 날씨를 발생시키는 등 전 세계 기상 조건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00년에서 2014년까지 엘니뇨로 분류된 해의 콜레라 발병률은 엘니뇨와 콜레라의 연관성이 가장 큰 동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 3배나 증가했으며, 동시에 엘니뇨 기간 보통보다 비가 적게 온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콜레라 발병률이 30,000건이나 줄었다. 그러나 중앙 서부 아프리카의 일부에서는 강우 패턴의 변화 없이 콜레라 발생이 줄어들기도 했다. 엘니뇨가 동부 아프리카에 덥고 습한 날씨를 가져다주지만 강우만이 콜레라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콜레라는 거의 항상 취약한 용수 시스템과 연관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많아도 하수도 시스템을 초과하게 되면 오히려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레슬러는 설명한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박사후연구원 션 무어(Sean Moore) 박사는 ldquo;탄자니아와 케냐를 포함한 동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콜레라로 인해 큰 피해를 겪었으며,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강우량 증가와 콜레라 발생의 연관성은 이 지역에서 콜레라 전파를 촉진하는 환경 조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고, 미래 발병 예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rdquo;고 말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360개의 개별 데이터 세트에서 3,710 곳의 아프리카의 콜레라 발병 사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약한 엘니뇨가 있었고, 2002년에서 2003년과 2009년에서 2010년에 중간 이상의 강한 엘니뇨가 있었으며, 2015년과 2016년에는 1997년에서 1998년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엘니뇨 이후, 가장 많은 콜레라 수가 발병한 엘니뇨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콜레라와 엘니뇨 사이의 연관성을 알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엘니뇨 기간에 콜레라 발병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콜레라에 대한 승인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그 효과는 평생 지속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양이 확보되어 있지 않다. 기후 변화가 계속됨에 따라 질병 패턴도 변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