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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국 유인우주선 발사와 관련하여 발사 준비과정, 우주인 확정 및 유영자 선발, 중국 우주 정거장 건설에 대한 포부 및 우주선 양산체제 구축 계획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사가 소개되었다 . BBC 과학기자 폴 린콘(Paul Rincon)은 아래 기사를 통해 우주선 발사 자체와는 약간 거리를 두고, 중국이 왜 우주계획에 이토록 열광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중국이 뛰어든 우주 경쟁의 맥락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 * * 선저우 7호의 발사로 우주 분야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자신감과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전통의 강호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던진다: 비록 늦게 출발했지만,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3단계 유인 우주비행 프로그램, 즉 우주선을 결합시켜 작은 궤도 실험실을 만들고 종국적으로는 거대한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자 하는 단계를 남겨둔 프로그램에서 중대한 첫 단추를 꿰었다. 중국은 로봇 우주선을 달로 보낸 바 있으며 2010년까지 달 표면에 로봇 탐색선을 착륙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작년, 중국은 중규모 탄도 미사일을 성능 실험 목적으로 쏘아 올려 오래된 기상위성을 파괴하여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과연 무엇이 중국의 우주 탐험을 이끄는 힘일까?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 CNA의 아시아 담당 선임 분석가 딘 쳉(Dean Cheng)은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주 분야 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 기술 개발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쳉 씨는 또 다른 이유는 외교에 있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우주 프로그램은 중국이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전 세계에 잘 보여준다. '이는 올림픽 개최와도 맞아떨어지고, 발전하고 있는 경제와도,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외국 자본투자를 많이 받고 있는 사실과도 어울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또한 국내적인 동인도 포함된다. 우주 분야에서의 성공은 주민들에게 중국 체제를 정당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유 속의 멜라민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부패 문제도 있다. 그러나 당은 이전 중국 정부가 해내지 못했던 일들을 자신들은 달성할 수 있다는 점과 중국은 최신 기술 분야에서 일류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쳉 씨는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군사적인 이유도 있다. 로켓 하나에 몇 개의 위성을 탑재해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는 로켓 하나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할 수도 있다. 우주 기술은 또한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정밀성의 개발을 요구한다. 쳉 씨는 중국의 유인 (우주선) 노력을 우주 프로그램의 다른 부분과는 별도로 취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인 프로그램은 내가 언급한 것들 모두이자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부국의 표지, 사치품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을 우주 분야에서는 상당히 앞서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인 우주비행은 중국의 상업적인 우주선 발사 역량 또한 선전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중국이 시민을 태워 우주로 보낼 만큼 독자적인 우주 기술에 충분히 자신이 있다면, 다른 국가의 위성을 발사하는 것도 충분히 안전하리라는 것이다. 워싱턴 DC 소재 미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우주사 분과 선임 큐레이터인 로저 로니우스(Roger Launius)는 '이건(유인 우주비행)이 명성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이 1961년 당시 미국과 소련과 같은 이유로 [유인 우주비행] 분야로 진입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는 기술적 수준의 높음을 과시한다. 중국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법이며, 이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목표'라고 그는 말했다. 중국의 착실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우주부문에서의 성장은 우주왕복선 이후 시대로의 이행 문제와 씨름 중인 미 항공우주국이 당면한 도전과제들에 흥미를 집중시킨다. 우주왕복선은 앞으로 2년이면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러나 그 후속 역할을 맡을 Ares-Orion은 2015년까지 비행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은 국제 우주정거장에 승무원을 보내기 위해 러시아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루지아를 둘러싼 양국간의 긴장으로 미 항공우주국은 2010년 이후에도 왕복선을 운행해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과는 달리 유럽항공우주국은 아직 유인 우주 수송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 혹은 다른 전통적인 강호들과 새로운 우주 경쟁에 뛰어든 점이 예상과 동떨어져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있다. 딘 쳉은 '지금은 1960년대가 아니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을 계속해 쏘아 올리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중국은 그들이 구경거리가 될만한 어떤 실패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른 국가들에게) 확인시키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니우스 박사도 이에 동의했다. '우주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간에는 같은 수준의 이해관계가 없다. 내 생각으로는 유럽과 중국 사이도 그러하다'며, '우주 경쟁이 진행 중이기는 한데, 이는 아시아 국가 간의 우주 경쟁이다. 즉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아마도 한국 사이의 경쟁이다. 그들은 그들의 맥락에서 지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니우스 박사는 아울러 '중국은 그들의 현재 역량, 인력, 로봇, 그리고 군사적 역량 덕분에 현재 이 경쟁에서 아마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게다. 그러나 다른 국가 또한 역량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간을 우주 궤도로 보낸 세 번째 국가이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성취를 모방하려는 계획이라면 아직 중국이 갈 길은 멀다. 로니우스 박사는 '외부에서 관찰자로서 그 프로그램을 보면, 중국은 우주선 건조에 성공했고, 인간을 우주로 보낼 수 있으며,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작업 없이는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수 없고, 또 다른 종류의 작업 없이는 달로 갈 수 없다. 그리고 중국은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이번에 우주유영(EVA)을 계획했고, 성공적이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우주유영이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못한다'고 그는 논평했다. * www.ndsl.kr (GTB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