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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생명공학기업들을 프랑스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프랑스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에 대한 홍보를 위한 사무소가 캘리포니아에 개설됨으로써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주요 과학연구기관인 INSERM은 미국에 프랑스 과학자들이 체류하면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생명공학을 활성화시키려는 프랑스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3개월 전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의 지역정부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실을 열어 캘리포니아의 기업들에게 중국이나 인도 또는 영국에 투자하는 대신 파리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적 재산권이 각 장소를 옮겨다니는 현재 세계에서 실험실은 어느 곳이든 세워질 수 있으며 프랑스의 당국자들은 프랑스에 좀더 많은 실험실이 건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새로운 사무실의 소장인 프레데릭 르 룩스(Frederic Le Roux)는 “우리는 생명과학에서 정보기술에 종사하는 누구와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프랑스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과학, 기술 및 혁신분야에 있어서 믿을 만한 협력자 및 스파링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우려하는 프랑스의 높은 비용과 언어 및 관료주의의 장애물을 과학과 공학의 최고능력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들은 현재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임상실험 및 심지어 실험실 연구까지 외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상업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학자들은 약간의 미국인 고용자를 가지고 있는 '가상 기업 (virtual company)'을 설립하고 있으며, 연구와 기업활동은 외국의 계약자들에게 수주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그리고 다른 아시아의 국가들은 이러한 역외 기업활동의 주요 대상국가들이 되고 있다. 그리고 비록 미국에서 파리는 문화적인 중심지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고용법과 높은 유럽의 임금수준은 생명공학회사들의 확장에 덜 매력적인 대상임에 틀림없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470명의 트레이딩 그룹인 바이오컴(Biocom)사의 대표인 조셉 파네타(Joseph Panetta)는 “프랑스는 엄청난 혜택을 줄 수 있다. 좋은 실험실에서 매우 좋은 질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동료들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과연 파리가 캘리포니아처럼 기업환경을 창출하고 유지할 능력이 있는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과학자들과 프랑스 사이의 협조는 이미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생명공학회사들은 프랑스의 거대하고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보건시스템이 임상실험을 하는데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프랑스에 이를 위한 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다: PDL 바이오 파르마(PDL BioPharma)사가 그 예로 자기면역질환이나 염증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년 전에 파리에 사무실을 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파리지방정부의 국제임무기업청(Paris Regional International Mission Enterprise, PRIME)은 이러한 상호관계를 한 층 더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곳의 작은 규모의 팀은 캘리포니아의 대학과 생명공학회사를 돌면서 파리가 뱅갈로어나 상하이보다 더 매력적이라는 점을 설파하고 있다. 조세감면과 법적인 도움이 제공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남부 샌프란스시코의 350명 규모의 베이바이오(BayBio)사의 사장인 매튜 가드너(Matthew Gardner)는 “파리는 캘리포니아 생명공학 파이프라인의 특이한 생산성에 주목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물질과 기술에 대한 판매 가능성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PRIME의 움직임은 프랑스의 주요 생의학연구기관인 INSERM의 노력과 일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의 과학적인 협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관리구조는 이미 프랑스에서 INSERM 과학자들이 외국에서 활동하는 경우 그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으며 INSERM의 실험실이 일본의 교토와 이스라엘의 하이파, 캐나다의 몬트리올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우에 설립되었다. 6월에 INSERM은 미국 대학에 프랑스 과학자들을 파견하는 제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제안이 승인된다면 최초의 실험실은 신경과학전문 프랑스 과학자 15~20명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며 프랑스에서 지난 15년간 활동을 한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이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어바인에서 재직중인 에밀리아나 보렐리(Emiliana Borrelli)가 디렉터가 될 것이다. INSERM의 의장인 크리스티앙 브레쇼(Christian Brechot)는 “나는 INSERM의 미래연구가 국제적인 확장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프로젝트의 유지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ISERM과학자들의 참여는 2~4년 간 보장되고 8년 동안 중간에 평가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렐리의 남편인 어바인 캠퍼스의 약학과 학과장인 파올로 사소네-코르시(Paolo Sassone-Corsi)는 새로운 실험실과 협력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하지만 프랑스 과학자들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이 새로운 시험실은 이를 돕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개의 새로운 실험실이 텍사스 달라스의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의 면역학자인 자크 뱅슈로(Jacques Bachereau)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대학의 세포 생물학자인 브루노 페올(Bruno Peault)에 의해 설립될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와 미국의 과학자들의 협력관계가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계의 지도자들은 프랑스의 위치가 갖는 이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기업인 파리 근처의 미코젠(Mycogen)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파네타는 “프랑스는 매우 사회주의적인 시스템이다. 벤처 캐피탈과 기업설립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 이들은 기업주의만을 활성화시켜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기업주의를 반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