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남아메리카의 계절적 열대 습지에는 광범위하게 넓은 지역에 걸쳐 surales 라 불리는 언덕과 같은 지형이 반복하여 밀집된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캐나다 맥길 대학과 국제 공동 연구팀의 연구를 통해 이 지형의 원인이 지렁이 임이 밝혀졌다. 콜롬비아와 베네주엘라의 계절적 열대 습지에는 최대 높이 2미터, 지름 5미터에 달하는 크고 작은 언덕이 밀집하여 점과 같은 형태의 지형이 형성된다. 이는 상당히 특이한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생태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고,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침식 작용이나 원주민들의 농작물 경작의 결과 일지도 모른다고 예상되기만 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지형의 기원과 형성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언덕이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토양의 화학적 특성과 이 지형을 서식지로 삼는 동물들의 분포를 비교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이 지형에서 농작물들을 경작한 흔적 등을 찾을 수 없었으며, 지렁이의 배설물이 이 지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또한 언덕이 형성된 지역에서는 특정 종의 지렁이가 우점종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지렁이는 길이가 1 미터 까지 성장하는 거대종이다. 지렁이가 얕은 물의 토양을 섭취하고 배설물을 배출할 때 작은 탑 형태의 건조한 지형을 형성되며 이 작은 탑 주변에 호가 생기면서 탑이 언덕으로 바뀌게 된다. 연구진은 이 작은 언덕이 자라게 되면서 주변의 낮은 지형을 메꾸게 되고 그 결과 큰 언덕을 형성하여 surales 의 형태로 자라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언덕에 의해 주변의 생태계는 변화를 가지게 되고, 토양 수분량의 변화를 통해 이에 맞는 식물이나 다른 종의 지렁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surales가 형성되는 지역을 보다 세부적으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으며, 지렁이의 이러한 행동이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형을 형성하는 예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PLoS ONE 2016, 11(5): e0154269 에 발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