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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학회에서 중요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지난 달 세계보건기구 (WHO)의 아프리카 보건장관급 회담이 열린 알제 (Algiers)에서 가장 큰 이슈는 개발도상국에서 학술적 출판상태를 증진시키는 방안이었다. 이것은 개발도상국가들이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지역적인 저널이 부족한 상태, 특히 보건분야의 연구결과와 연관된 저널의 부족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역적 저널은 개발도상국가에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실패하고 있다. WHO의 이디스 설튼 (Edith Certain)이 1993년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23개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10개국에서만 지역 의학저널이 있다. 이들 저널은 악순환의 상황에 빠져 있다. 연구자들은 지역저널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널에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출판하기를 원하고 있다. 즉, 이것은 미래 저자들의 매력을 끌기에는 지역저널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일반적인 과학적인 성과를 증진시키고 특히 보건분야 연구성과를 증진시키려는 엄청난 노력과 함께 지역저널의 중요성은 긴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책생산자들은 전세계적인 연구를 이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국의 과학계로부터 생산되는 과학적인 성과가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 보건연구분야에 더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실제적인 보상은 지역적으로 출판되는 저널의 질과 양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제저널에 발표되는 연구는 개별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과는 별로 상관이 없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신보건문제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학자인 런던위생 및 열대의학대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의 빅크람 파텔 (Vikram Patel)은 인도의 정신건강서비스의 지원금 부족은 전문정신과 의사들이나 심리학자들이 아닌 지역공동체의 보건요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은 국제저널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연구문화를 발전시키면서 지역보건저널은 그 사회가 보건서비스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아마도 2003년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있었던 WHO의 소아마비 백신 캠페인의 실패를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 지역주민들은 이 백신이 HIV에 오염되어 있다는 공포로 인해 접종을 거부했다. 그리고 비영어사용국가에서 지역 언어를 사용하는 저널을 통해 지역연구를 출판하여 영어를 사용하는 국제저널에 발표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연구결과를 랜싯이나 네이쳐 그리고 사이언스와 같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저널에 출판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러한 출판을 통한 위신은 연구자의 경력에 큰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전세계적인 협력연구를 가능케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선호는 과학연구의 방향을 굴곡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역적으로 연관된 연구는 보건분야 뿐 아니라 농업과 같은 분야와 환경에서 국제저널에 쉽게 발표되기 힘들고 우선성에서 뒤쳐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은 지역저널에 이러한 연구를 발표하는 연구자들에 대해 대학과 같은 곳에서 부가적인 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현재 열대질병연구를 발표할 수 있는 WHO의 TropIKA.net를 운영하고 있는 설튼은 주장한다. 일부 훌륭한 지역저널이 존재하기도 한다. 설튼은 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저널 중에 하나이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우간다에서 출판되고 있는 비록 역사가 짧은 도 미래가 밝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의 많은 저널들은 출판물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전통적인 사업모델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저널들이 구독자와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전혀 존재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을 통해 출판하는 방법로 한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서구에서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는 방안의 확산은 또다른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 웰컴트러스트와 같은 지원당국은 현재 무료로 구독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것은 개발도상국의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국제저널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만일 웰컴트러스트가 개발도상국에서 무료구독저널을 지원하기 시작한다면 훨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보건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장기적인 노력의 하나로 웰컴 트러스트와 같은 지원단위를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역저널에 대한 투자확대는 연구비 지원의 일부로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 글로벌동향브리핑(GTB)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