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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herpes simplex) 바이러스가 개인 간에 어떻게 전파되는지와 향후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전되는지에 관한 토대와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하는데 사용될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 10월 20일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되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고 말한 펜스테이트 생화학 분자 생물학 교수이자 논문의 저자 모리아 스파라(Moriah Szpara)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독특한 유전자 지문을 가진 바이러스가 국지적으로 다른 변종을 보이는 것과 세계 여행이 확산됨에 따라 한 곳에서도 여러 변종이 나타남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어떻게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관련 바이러스인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cytomegalovirus)에 관한 연구에서 전파된 후 바이러스의 다양성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다양성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서도 볼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고 주로 구강 및 생식기에 병변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에는 눈병을 비롯하여 독감, 혼란, 발작, 운동 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뇌염(encephalitis)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일부 약물이 있지만 헤르페스 치료제 및 전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헤르페스는 주로 가족 간 전염을 일으키는 입 주위 염증이나 타액의 접촉이나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헤르페스 전파를 포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것을 인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바이러스는 감염되었다 소멸하는 독감 바이러스와 달리 평생 몸속에 남아 잠복기와 재발을 반복한다. 따라서 언제 최초 감염이 일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가족 내 감염 사례 연구를 통해 전파 후 바이러스의 차이를 연구할 수 있었다. 그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시퀀싱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의 발병 유발력을 비교했다. 동물 모델은 전체 신체적 반응으로 외부 표면, 면역 체계, 신경계 등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것을 한 번에 반영할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에서 검출한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일치했다. 생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병리학적 특성 및 성장 속도 등을 보였고 뇌에서 만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완벽하게 동일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개인 간에 감염에서는 헤르페스가 크게 변화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관계가 없는 숙주 간에 전염이 일어나면 그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개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대한 선택 압력으로 작용한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들은 적어도 면역 체계의 절반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기 때문에 유사한 선택적 환경을 제공했을 것이며 관련이 없는 사람은 면역체계가 더 크게 상이하므로 바이러스 변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 간에 전파된 헤르페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덜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얻은 다른 헤르페스 유전자 시퀀싱과도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는 미국에 어떤 변종 헤르페스가 유행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확대해준 것으로 이 변이는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특정 지역에만 적용되는 백신도 설계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추가 연구 대상으로는 관련이 없는 개인 간에 전파된 헤르페스가 얼마나 변이하는가로 헤르페스 치료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