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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xoSmithKline(GSK)에 의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말라리아 백신이 7년이 지난 후 그 효능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 질병으로,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매년 2억에서 3억 명의 사람들이 감염되고 약 400,000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가장 큰 피해자인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된 RTS,S 또는 모스퀴릭스(Mosquirix) 백신은 2014년 7월 유럽 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말라리아 백신이다. 이 백신은 세 번 투여하는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생후 5개월~17개월의 유아의 말라리아 발생률을 46%까지 줄였으며, 6주~12주의 신생아에서는 27%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최신 논문에 의하면, 케냐의 KEMRI-Welcome Trust 의 연구프로그램에서 생후 5개월~17개월에 모스퀴릭스 백신 또는 제어 백신을 3차 간 투여한 477명의 아이들 중 312명이 7년 후에도 여전히 이 연구 대상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처음 1년 동안에는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35.9% 줄었지만 7년 후에 그 차이는 4.4%까지 감소하였으며, 백신을 투여한 후 5년 후에는 말라리아의 평균 발생률보다도 더 높은 발생 건수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KEMRI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Philip Bejon는 이러한 현상은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말라리아에 저항하는 자연 면역력이 늦게 만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모스퀴릭스가 말라리아를 이겨내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일단 백신이 투여된 경우, 4차 투여 방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모스퀴릭스 백신의 사용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