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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임밸런스와 대칭적인 위치에 있었던 일본의 수출주도 경제는 미국 자산 버블붕괴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종 소비를 역외시장에 의존하는 아시아 분업구조의 취약성이 일본의 대아시아 수출경기의 붕괴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단기적 경기부양과 중장기적인 성장 활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여 안심하고 건강한 장수 사회 실현에 도움이 되는 의료·요양 비즈니스의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농업과 화학, 의약, 에너지 산업을 결합한 신산업의 창조에도 주력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을 활용하면서 저탄소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업도 새로운 친환경 내구소비재 분야 등에서 사업 확대의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 소재, 부품, 시스템, 서비스 사업을 일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정책은 점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역내 분업의 활성화에도 일정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Ⅰ. 일본 경제 급락의 배경과 구조문제 Ⅱ. 내수형 신성장 정책 모색 Ⅲ. 저탄소 혁명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추구 Ⅳ. 일본경제의 구조 변화 가능성과 시사점 ============================================================ Ⅰ. 일본 경제 급락의 배경과 구조문제 Ⅱ. 내수형 신성장 정책 모색 o 의료 및 요양 관련 서비스 산업의 이노베이션 모색 o 농업의 잠재력 활용한 신산업 Ⅲ. 저탄소 혁명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추구 o그린 산업 촉진 위한 정책 지원 확대 o일본기업, 미국 등 각국의 그린 뉴딜 시장 공략에 박차 일본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함께 미국, EU의 그린 뉴딜 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첨단 부품 및 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일본기업으로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서 신재생 에너지 등의 친 환경 분야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로 LCD, 반도체 사업이 적자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들의 경우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분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프의 경우 이탈리아 현지에서 189메가와트급의 발전소를 합작형태로 설립하면서 유럽시장에서의 태양전지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 샤프는 현재 일본의 사카이시에 대규모 LCD·태양전지 모듈 복합 단지를 건설 중이며, 태양전지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함께 전력 공급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하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샤프는 태양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기술적 강점을 가진 Only One 기업(독자기술을 가진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태양전지 사업에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여 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한 일괄적인 사업 체제를 가지고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일본기업은 이미 시장 확대 추세에 한계를 나타낸 기존의 자동차, TV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내구소비재의 확대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가정용 태양전지, 가정용 축전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LED 조명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소재, 부품, 시스템, 일부 서비스 사업을 일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만, 태양전지, 가정용 축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다양한 분산형 차세대 전력 에너지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이들 분산형 에너지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각종 분산전력을 연결하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시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구글, IBM, GE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에너지 네트워크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분산형 계측 및 네트워크 기기 시장 등에서 각축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은 이러한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고효율 송전선 비즈니스에 주목하면서 초전도(超傳導) 기술의 개발에 다시 주력하기 시작했다. 상온에서 전기저항을 0으로 하는 초전도 기술은 송전선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후지크라는 초전도선 재료를 개발했으며, 스미토모전기공업은 미국의 전력 회사와 초전도 송전 실험에 나서고 있다. 츄부전력의 경우 초전도 에너지 저장 장치를 연구 중이며, 미쓰비시중공업은 선박용 초전도 모터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초전도 기술은 2040~50년 정도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미래의 에너지인 핵융합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본기업은 한 때 축소 추세를 나타낸 초전도 기술의 개발 자금을 이번 기회에 확대하면서 핵융합의 실현 시기를 앞당기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Ⅳ. 일본경제의 구조 변화 가능성과 시사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