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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이 거염벌레(army worm)로 알려진 작물 파괴 애벌레를 추적한 결과,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 내에 열대 아시아와 지중해까지 퍼져 국제 농산물 거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농업생명과학센터(CAB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발견되었던 이 해충이 수년 내에 아프리카의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해충의 애벌레는 어린 옥수수나무의 생장점을 공격하고 옥수수 줄기를 파고들어 식물을 파괴한다. CABI의 수석 연구원인 매튜 쿡(Matthew Cook)은 '미국으로부터의 농작물 직수입으로 성충이나 알이 아프리카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며, 해충 자체가 가진 강한 비행 능력으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어 농작물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발생하기 시작한 거염벌레는 가을에 이주하는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39;가을 거염벌레(Fall army worm)로 알려져 있으며, 옥수수와 같은 작물에 큰 피해를 주어 아프리카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잠비아, 짐바브웨, 말라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미 거염벌레로 의심되는 피해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UN 식량 농업 기구(UN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에 따르면 지난주 나미비아와 모잠비크까지 이 해충이 전파되었다고 한다. CABI의 연구는 처음으로 가나에서 2종의 가을 거염벌레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고,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퍼져 나가는 방법, 그리고 농부들이 환경친화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ook는 '아프리카 본토에서 종이나 계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나이지리아, 토고, 베냉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벌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거염벌레는 주로 옥수수에 영향을 끼치지만 쌀이나 사탕수수, 양배추, 사탕무, 콩 같은 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ok은 이 벌레가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손실과 부채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농부들이 해충 발제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