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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일반적으로 간세포 내에 보통 중성지방 (TG)이 쌓여 간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간 무게 중에 정상적으로 지방이3~5% 차지하나 이를 초과하고 조직학적으로 간세포의 반 이상을 지방이 차지하면 지방간으로 본다. 간은 인체의 화학 공장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는데 음식물 등을 통하여 섭취한 지방질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지방간이 발생한다. 지방간 때문에 간세포가 사멸되는 경우는 없고 주로 간 조직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으나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증거가 없고 초음파 검사상 간의 밝기가 증가되어 있으며 간 기능이 정상 혹은 경미한 이상을 보이는 경우 지방간이라 진단한다.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은 알콜이다. 술은 간의 여러 대사기능을 저하시키고 특히 지방산 산화 분해력을 감소시켜 간에 지방을 축적시킨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 중에도 지방간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추적 검사를 하거나 약물 치료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비만한 사람에게 자주 지방간이 발생하고 그외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다 사용이나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올 수 있다. 지방간의 증상과 징후는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정도와 속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지방간을 알 수 없다. 간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인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간은 일반적으로 그 원인만 교정해 주면 좋은 결과를 보이나 드물게 간 섬유화와 간경변에 이를 수도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하여 경과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고 계속적인 음주 습관으로 인해 10~35%에서 간염, 8~2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간을 치료하는 특효약은 없다. 다만 금주, 당뇨 조절, 체중 감소 등으로 지방간의 원인을 교정하고 관리 하면 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비례하므로 금주가 강력히 요구된다. 그리고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데 이는 비만이 더 심해지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게 되며 지질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지방간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지방간과 함께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의 징후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적게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Nature Cell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지방간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간에 지방이 쌓여 지방간을 형성하는데 이와 관련하는 단백질을 밝혀냈고 이로써 지방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ain의 Institute for Research in Biomedicine (IRB Barcelona) 와 IDIBAPS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 의 Mercedes FernAndez 박사 연구진은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CPEB4 단백질 수치가 낮은 실험쥐는 나이가 들면서 지방간이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이 단백질은 간세포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알콜성 간질환인 지방간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고 지방산 예방을 가능케도 할 것으로 본다. CPEB4 단백질 유전자에 유전자 변이들이 생기면 지방 대사 분열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CPEB4 단백질이 저발현된 실험쥐의 연구결과 이들 실험쥐는 나이가 들면서 지방간이 발생했다. 그리고 CPEB4가 매우 감소된 어린 실험쥐에게 고지방 식이를 했을 경우 지방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CPEB4가 없으면 고지방식의 스트레스를 받는 간세포들은 세포내 소기관인 조면소포체 (endoplasmic reticulum) 의 균형이 망가진다. 따라서 CPEB4를 타겟으로 하면 새로운 지방간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