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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d는 전 세계에 분산돼 있는 첨단 연구장치, 자료 등을 자신의 연구실에서 시간과 공간의 구애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 기관들의 통합 구조 개념으로 제안되었다. e-Science 프로젝트에 속하는 eMinerals 프로젝트에서는 많은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Grid 환경에서 환경관련 과제들의 분자 시뮬레이션 기술을 연구 중이다. 영국의 e-Science 프로젝트로부터 나온 결과는 두 가지 절박한 환경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나는 인공 우물에서 추출된 식수가 비소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현재 금지된 산업용 화학물질인 다이옥신을 토양으로부터 제거하는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오염물질들과 바위나 토양 사이에 모든 가능한 상호작용들을 모의실험하는 e-Sience기법과 그리드 컴퓨팅을 사용해서 얻어졌다. 비소는 종종 황철광과 같이 철과 황이 풍부한 광물에서 나타난다. 자연환경조사위원회의 e-science 프로그램 하에서 지원받는 주된 프로젝트인 eMineral의 일원으로서 근무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어떻게 비소가 흡수되어서 황철광 구조 속에 머물러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비소를 방출하게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냈다. “이제 우리는 비소가 철보다는 황철광 속에서 황을 대체시키며 황철광은 비소가 존재할 때 더 쉽게 용해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Kate Wright 박사는 말한다. 연구를 좀 더 진행한다면 황철광이 용해되는 속도를 늦추는 첨가물을 넣음으로써 비소에 오염된 철 황 암석을 안정화시키는 방식을 규명할 수 있다. eMineral 프로젝트는 염소 원자가 다이옥신 분자 내의 어느 위치에 있든지 상관 없이 다이옥신 분자 안에 있는 염소원자 수가 많을수록 진흙표면에 더 강하게 흡착될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표면의 전기적 전하가 더 셀수록 흡착도 더 강해진다는 것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수분은 표면을 결합시키는데 다이옥신과 경합한다. 그리고 다이옥신 분자가 표면을 얼마나 잘 결합시키는가 하는 것은 표면에 있는 다이옥신의 결합 강도와 표면에 있는 수분, 그리고 수분에 포함된 다이옥신 사이의 균형에 달려있다. 위의 두 사례는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오염물질을 갖고서 토양과 바위 속의 다양한 무기물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수없이 수행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76개의 각각 다른 다이옥신 분자의 변종들과 그들이 붙어 있을 수 있는 무기물 표면은 수없이 많다. 따라서 수백 번의 심도 있는 계산이 필요한 법이다. e-Science 프로젝트는 협업을 진행 중인 기관들과 NGS(National Grid Service)와 NWG(North West Grid)의 자원을 기반으로 클러스터와 콘도르 풀(condor pool)로 구성된 그리드 인프라를 개발했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 또한 필요하다면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그리드 자원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연구자들은 순차적으로 모든 시뮬레이션을 수행해야 하고, 소모되는 시간도 많다. eMinerals 인프라를 활용하여 연구자들은 한 번에 이런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그 결과 역시 몇 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자동적으로 여러 파일들이 한 시스템의 부분처럼 보여주는 하나의 분산데이터저장(distributed data store) 형태로 전환된다. 본래 작업을 수행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협업하고 있는 과학자들까지 이 데이터를 원격으로 볼 수 있다. eMinerals의 주요 조사원인 Dove는 “우리는 수백 가지 일들을 사용자 데스크톱에서 수많은 컴퓨터 그리드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메타데이터가 첨부되고 분석이 완료된 데이터를 다시 받아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사용자들에게 통제(control) 권한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리드 컴퓨팅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006년 9월 15일 KT·엠파스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그리드 시범사업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시연회에서 KT는 KISTI와 공동으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인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서비스' '미디어 변환 서비스'의 서버 간 시스템을 공유하는 그리드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전자신문, 2006.9.18).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