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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 및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산물 공급의 불안으로 인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규제에 따른 바이오 연료의 수요 상승과 금융 위기로 인한 안전한 투자처 부족이 21세기의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외국 기업들이 값싼 식품, 목재, 바이오 연료를 위한 원자재 생산을 목적으로 아프리카의 토지를 빌리거나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많은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해외시장뿐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량 증대를 약속하고 직업 창출과 인프라 발달을 내세우며 아프리카의 토지 수탈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과학 저널 PNAS 에 발표된 스웨덴 룬드대학(Lund University)의 학제간 연구에 의하면, 그들이 결정한 농작물들이 기존에 아프리카의 작물보다 더 많은 물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똑같은 작물이라도 지역의 기후와 기업이 사용하는 관개 시설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스웨덴과 프랑스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모델에 의하면, 생산 시스템의 차이, 기후 타입 및 관개 시설의 종류와 대지의 크기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델은 외국 기업들이 그들의 농업에 빗물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지하수나, 강, 연못 등과 같은 수자원을 가져다 쓰는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연구자들은 이 모델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 및 생태계로 물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연구의 책임자인 물리 지리학자 Emma Li Johansson은 ldquo;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면적에 따라 물 소비량을 예측했을 뿐, 작물의 종류나 관개 시스템에 따라 얼마나 많은 수자원이 필요한지에 대해선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rdquo;고 한다. 아프리카의 토지 임대는 주로 33년에서 99년의 기간 동안 계약된다. 하지만 이 계약 조건에는 물 사용에 대한 어떠한 규제나 법규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연구는 많은 외국 투자 기업들이 아프리카의 물 부족과 그들의 농업 운영으로 인해 발생할 지역 수자원의 소비에 적절한 책임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