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약 510만 년 전 지금은 멸종된 검치고양이, 울버린, 목이 짧은 기린 등이 남아프리카의 서쪽 해안가에서 서식했다. 이들의 화석은 반세기 전에 인광석 채광 중 수십 미터의 가려진 모래가 제거되면서 케이프타운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Langebaanweg 라는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여러 동물의 진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화석의 본거지이다. 화석에는 조류와 작은 파충류, 양서류와 같이 보존되기 어렵거나 부재한 많은 분류군이 포함된다. 또한 작은 설치류, 개구리와 조류 뿐만 아니라 코끼리, 기린, 유제 동물과 같은 대형 포유류 종을 포함한다. 화석 퇴적물은 과거의 기후 및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하는 해양, 대기, 지상 환경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미래 기후 변화에서 종들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개구리 화석은 기후 변화를 추적하는데 유용한 그룹이다. 그들의 번식 습성은 강우 패턴과 관련이 있고, 많은 개구리 종이 특별한 서식지를 요구하며 작은 서식 범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큰 동물보다 기후 상태를 유추하기에 더 적합하다. Langebaanweg에서 발견된 대형 포유류의 동물 뼈와 치아의 동위 원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핀보스(Fynbos)와 같이 겨울철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에 의해 지배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식물들은 겨울 강우의 증거로 사용된다. 하지만 많은 핀보스 식물과 목초가 여름과 겨울, 일 년 내내 비가 오는 지역에서도 자라기 때문에 이것은 잘못된 가정일 수 있다. Langebaanweg의 개구리 화석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 다량의 개구리 화석이 발견된 사실로 이곳은 점점 많은 강우량을 보였으며, 여름철에는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 지역에 이렇게 많은 개체 수의 개구리가 서식한 것은 오늘날 매우 높은 강우량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동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특히 Phychadena 속의 두 개구리 종은 여름 우기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적어도 510만 년 전의 서쪽 해안은 여름 강우가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연구자들은 겨울 우기가 1,100만 년 전에서 1,000만 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510만년 전에 서쪽 해안의 여름 강우의 증거는 일반적인 가정에 모순된다. 이러한 사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서쪽 해안 지역의 겨울 강우 패턴의 진화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