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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의 지렁이가 노랑자작나무, 서양벚꽃나무 등과 같은 숲의 토착 종의 씨를 섭취함으로 인해 숲의 식물 생태계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캐나다 University of Toronto 의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발견되는 19 종의 지렁이 중 토작종은 고작 2 종 뿐이며 나머지는 아시아나 유럽으로 부터 이주된 외래종이다. 이들 지렁이가 흙에 생육함으로 인해 흙의 유용 유기물의 양이 증가하는 등 순기능이 있는 반면 크기가 작은 봄 야생화나 나무의 묘목 등의 생육 억제, 식물의 근권 생태에 중요한 근권 균류 네트워크 (Mycorrhizal fungal networks) 의 파괴 등과 같은 역기능도 존재한다. 연구진은 외래종 지렁이가 온대 지방 숲의 토착 식물 씨앗을 섭취하는지 그리고 섭취에 있어 씨앗 종류에 따른 선호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토론토 북부에 위치한 대학 연구림에서 현장 실험을 수행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지렁이는 낚시 미끼로 많이 사용되는 외래종인 큰 지렁이(night crawler, Lumbricus terrestris) 였으며, 형광 표지된 6종의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식물 씨앗을 흙에 함께 넣어 주었다. 그 결과 2주 후 30% 정도의 씨앗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였으며, 일반적인 씨앗의 포식자는 큰 씨앗을 선호하는 반면 지렁이는 작은 씨앗을 선호하는 등 씨앗 종류에 따른 특이적 선호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외래종 지렁이가 실제로 토착 식물의 씨앗을 섭취하여 제거하는 것을 확인한 첫번째 실험적 증거이며, 쥐나 다람쥐와 같은 씨앗 포식자와의 다른 씨앗 선호도로 인해 다른 포식자로 부터 살아남은 씨앗을 소비하게 되어 온대지방 숲의 식물상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였다. 연구 결과는 Biological Invasions 2016, 29 March On-line 판 (DOI 10.1007/s10530-016-1101-x)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