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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OCLC Research는 도서관 전자기록물 관리를 위해 기록관리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보고서(The Archival Advantage : Integrating Archival Expertise into Management of Born-digital Library Materials)를 발표했다. 본 보고서에서는 전문사서(research librarian)들이 연구데이터, 이메일, 웹사이트, 블로그, 트위터, 위키 등의 전자기록물(born-digital materials)을 관리·보존하고자 할 때에 아키비스트(archivist)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아키비스트는 원래 사본이 없는 유일본을 다루는 전문가이며, 전자기록 관리에도 전통적인 아날로그 아카이브 자료 관리의 노하우가 관련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전자기록의 수집 및 관리에 관한 전문지식을 10개 영역으로 나눠, 각 이슈에 아키비스트의 전문지식이 정리되어 있다. 이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자료의 법적 소유권(Ownership) 대부분의 자료는 법적으로 개인이나 조직이 소유하고 있으며, 보존기관에서 이를 입수할 때 기증자의 법적 지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키비스트가 컬렉션을 입수할 때마다 직면하고 있는 과제이며, 전자기록을 입수할 때도 관련되는 능력이다. (2) 자료 기증자와 함께 작업할 때의 대처 사항들(Donor Relations) 자료보존기관은 기관마다 자료 이관에 관한 규정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유형의 기증자로부터 적극적인 평가도 이끌어 내야만 한다. 이 때 아키비스트는 기증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조건에 대해 협상하고 법적 문제를 논의하며, 개인정보 등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에 관해서도 유연하게 협상이 이루어지도록 대처한다. 이는 전자기록 입수 시에도 마찬가지이다. (3) 지적재산권의 법적 소유권(Intellectual Property) 여러 사람들이 관여된 저작물은 각자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의 이관 처리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아키비스트가 자료 제공자에게 지적재산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이다. (4) 기관의 수집목적과 부합하는 자료의 가치 평가(Appraisal) 전자기록은 아날로그 자료와 마찬가지로 수집하기 전에 그것이 생산된 배경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아키비스트는 수집된 전자기록이 합법적인지, 얼마만큼의 가치있는 정보인지, 다른 부차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등의 여부를 평가하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5) 해당 자료가 생산된 배경과 생산자의 그외 전반적인 저작물과의 관계(Context of Creation and Use) 아카이브 컬렉션은 주로 개별 항목이 의미를 가지기보다는 집합적으로 보았을 때 의미를 가진다. 컬렉션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자료를 처리하거나 메타데이터를 생성하기 이전에, 수집을 위한 예비 조사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6) 자료의 정확성과 신뢰성 판단(Authenticity) 전자기록은 아날로그 자료보다 훨씬 더 쉽게 수정?변경될 수 있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안정성을 위협받지 않도록 파일의 복사나 포맷전환 등에 관한 적절한 교육을 받은 전문사서나 아키비스트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 (7) 자료의 접근 및 이용 제한(Restrictions on Access and Use) 법령이나 자료 제공자의 요구에 따라 특정 자료에 대한 접근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영역에서 접근 제한관리는 아날로그 자료보다 훨씬 복잡하다. 아키비스트는 실제 물리적인 열람실과 디지털 공간에서의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법적 문제를 처리해 온 경험이 풍부하다. (8) 소유권 이전 문제(Transfer of Ownership) 자료의 제공 행위는 본질적으로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기존의 권리 소유자에서 자료 수집 기관으로 지적재산권을 이전한 것이다. 아키비스트는 자료의 법적 소유권을 협상할 때와 마찬가지로 제공 행위를 통해 전자기록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과정을 감독할 수 있다. (9) 진본기록의 장기보존(Permanence) 전자기록을 관리하는 기술을 훈련받은 아키비스트는 안전한 관리를 위한 도구의 선택과 사용을 포함하여 진본 전자기록의 장기 보존에 관련한 문제에 능통하다. (10) 검색 및 접근을 위한 메타데이터 생산(Collection-Level Metadata) 수많은 아날로그 자료는 저자, 제목, 발행연도 등의 기본정보 외에는 식별을 위한 데이터 요소가 명시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키비스트는 이러한 메타데이터 요소를 확인하고 생산하는 전문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전자기록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