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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과학계의 연구비 지원을 소위 “경제적인 영향”에 근거하여 결정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학계에서는 자신들의 연구성과가 미래 상업적인 혜택을 보여주지 못하게 되면 연구비를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과학부 장관인 이언 피어슨(Ian Pearson)은 영국에서 학계의 연구비 지원을 결정하는 당국인 일곱 개의 연구위원회(Research Councils)가 연구비 지원연구 프로젝트가 경제적인 영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10월에 발표될 종합지출검토서(Comprehensive Spending Review)에서 수십억 파운드의 연구비 예산을 편성하는 것과 함께 발표되고 있으며 각 연구위원회들은 이에 근거하여 정부에 대해 각 분야가 연구비를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피어슨 장관은 “우리는 전략적인 수준에서 각 연구위원회들이 적절한 결정을 내리도록 확인할 것이다. 나는 연구결과로부터 좀더 많은 경제적인 혜택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연구위원회들과 피어슨 장관은 모두 연구자들의 창조성을 억누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학계의 지도자들은 경제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연구를 지향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적인 영향을 예측하기 불가능한 연구상 발전을 질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계와 다른 학계를 포함하여 매년 연구분야에 28억 파운드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일곱 개의 연구위원회는 아직 그 원칙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연구비 지원결정을 위한 전문가평가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연구위원회들은 '연구결과의 사용자들의 전문가 검토 수준이 증가하게 될 것'이며 전문가 검토 방안의 기본원칙을 수정하여 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가 미칠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곧 퇴임하게 되는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의 의장인 콜린 블레이크모어(Colin Blakemore)는 “영국 연구위원회는 연구제안서의 경제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이러한 목표를 강력하게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심장혈관 생리학 석좌교수인 데니스 노블(Dennis Noble)은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지면 그 영향은 30년의 시간을 앞서는 것이 보통이라고 지적하면서 즉각적인 경제적인 영향에 집중하는 것은 과학적인 발견을 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디 대학(Dundee University)의 왕립학회 연구교수인 필립 코헨 경(Sir Philip Cohen)은 만일 연구의 단기적인 영향에만 집착하게 된다면 “영국은 엄청난 양의 과학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분과 부학장인 이언 레슬리(Ian Leslie)는 경제적인 영향은 모든 분야에서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과학 및 공학을 위한 캠페인(Campaign for Science and Technology)의 의장인 피터 코트그리브(Peter Cotgreave)는 “인간의 역사 3000년 동안 어느 누구도 자신의 발견이 가져올 영향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적이 없다. 연구비를 지원하는 유일한 방안은 최상의 과학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연구위원회(RCUK)의 의장인 이언 다이아몬드(Ian Diamond)는 연구자들은 이중의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높은 질의 연구제안서를 보여야 하며 연구의 최종사용자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바로 이중장벽에 대한 논의를 철회하면서 “최상의 연구가 아니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자료는 영국연구위원회가 발표한 국제연구전략에 관한 보고서이다. * yesKISTI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