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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천년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 두 도시가 사라지면서 고대 나폴리의 역사는 전혀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하였다. 고대 나폴리는 화산 폭발 이후에 수도관을 재건하여, 주변 도시들과 연결시키는 일을 했었다고 알려져있지만, 정확한 연도 및 재건에 걸리 시간을 추정하기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고대 나폴리 시절에 사용되었던 수도관 속의 침전물 속에서 납의 동위원소를 추출하여, 이를 분석함으로써, 위의 문제를 해결하였다.나폴리에 건설된 수도관의 주요 재료였던 납은, 지난 6세기 동안 물 속에 침전되어 현재까지 나폴리 근처의 수많은 분수 혹은 항구에까지 그 침전물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관이 겪은 모든 일들을 담고 있는 일종의 정보집합체인 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납 원소는 겪은 세월에 따라 변하는 동위원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과학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전후로 크게 두가지의 서로 다른 납 동위원소를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에 의해, 기존에 사용하던 수도관이 모두 파괴되었으며, 그 후에 다시 재건하였는데, 그 재건에 15년 밖에 걸리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한, 과거 lsquo;바바리안 rsquo;이라고 불리는 약탈자에 의해, 물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것, 과거 수도관의 이동 경로가 다양했다는 것을 밝혀내는데에 성공하였다. 이 연구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족적을 밝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점, 그 방법을 이용하여, 고고학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