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아프리카 대륙이 점점 메말라 가고 있다는 통상적인 개념이 최근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이 연구는 남동부 아프리카 지역의 가뭄이 사실은 지난 130년 동안 감소했으며, 100,000년 주기로 습해지거나 건조해지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진화 이론인 사바나 이론, 아프리카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초기 인류가 숲에서 사바나 초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하는 이론에 흠집이 생겼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지질 및 환경 과학 부교수로 재직 중인 Josef Werne 박사는 미국, 호주, 칠레, 네덜란드의 동료들과 함께 말라위 호수의 코어 샘플을 실험했다. 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 중 하나로 남동부 아프리카인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다. 말라위 호수는 수심이 700피트로 깊어 그동안 물리적인 한계로 코어 샘플을 채취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변형을 준 석유 굴착 장비와 바지선을 사용하여 총 380m의 침전물 코어 샘플을 손에 넣을 수 있었으며, 방사성 탄소, 화산재, 자기 극성 반전 등을 조합하여 연대를 추정하였고, 기온과 강수량 변화를 나타내는 lsquo;분자 화석(molecular fossils) rsquo;을 통해 조사할 수 있었다. 기온은 단세포 미생물의 세포막 지질의 분포를 통해 도출해 낼 수 있으며, 질량 분광학으로 분석하였다. 건조지수와 강수량은 칼슘 함량과 분포, 잎 왁스 화석의 탄소 동위 원소 조성에 의해 측정되었으며, 습한 조건에서 자란 나무와 관목에서 얻은 잎과 건조한 조건에서 나무와의 경쟁에 이겨 살아남은 풀잎에는 탄소 동위 원소 조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연구팀이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에 주목하여 분석한 결과, 남동부 아프리카는 시간에 따라 점점 더 습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Werne 교수는 이전의 연구들이 주로 북부 아프리카의 기후에 관해서만 연구해 왔으며, 이는 아프리카 대륙이 점점 건조해지고 있다는 사바나 이론이 나오게 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자들이 찾아낸 100,000년 주기는 대빙하 시대의 시작과 끝의 기간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