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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매거진은 논문 무료 공개 사이트 Sci-Hub의 이용자층에 대한 연구를 지난 4월 공개하였다. 이 기사는 불법 복제 논문사이트인 Sci-Hub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Sci-Hub 운영자와의 질의응답, 그리고 Sci-Hub를 둘러싼 여러 논쟁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Sci-Hub의 6개월간 다운로드 요청 2800만건을 분석하고, 약 11000명을 대상으로 Sci-Hub에 대한 태도를 온라인으로 조사하였다. 연구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6개월 간의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이 데이터들과 IP 위치 데이터를 이용하여 지역별 이용통계를 냈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Sci-Hub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그 중 주목할 만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응답자의 60%가 빈번하게 Sci-Hub를 이용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88%가 불법 복제 논문 이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Sci-Hub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더불어 이용자 층은 가장 비율이 높은 20대 30대는 물론 51세 이상까지 다양하게 걸쳐 있었으며, 가장 많이 활용하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등 거의 전세계에서 Sci-Hub에 접근하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학문분야를 아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P 위치주소를 기반으로 한 이용통계이지만, 약 300만개의 IP가 Sci-Hub에 접속하고 있었고, 그 중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의 빈번한 접속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많은 이용자들은 소속 도서관과 DB 사이트를 통해 논문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Sci-Hub를 이용했으며, 이들이 Sci-Hub를 이용하는 큰 이유는 Sci-Hub 외에는 학술논문에 접근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없거나 복잡한 사이트들과는 달리 논문의 제목 또는 DOI를 입력하면 바로 원문 PDF 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을 들었다. 이처럼 다른 접속 수단이 없는 이용자들에게 Sci-Hub는 간단하게 원문 PDF 에 접근할 수 있는 접근점을 제공해 준다. 또한 Sci-Hub의 데이터베이스는 이용자의 `요청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이용자가 논문을 검색한 뒤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러 오픈액세스와 유료 DB에서 해당 논문을 가져와 논문을 제공한다. Sci-Hub의 소장 PDF파일들은 데이터 정제가 어려워 텍스트 마이닝 분석은 불가능하였으나, 6개월 간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상위 논문은 다음과 같다. 물론 이런 Sci-Hub의 움직임을 상업출판사나 DB 업체들이 그냥 두고 보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Elsevier가 Sci-Hub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했다. 미법원은 서비스 정지를 명령했으나 Sci-Hub는 서버를 해외로 옮긴 뒤 계속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이트임에는 분명하나 Sci-Hub는 지속되고 있으며, 많은 연구자들에게 지지 받고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합법적인 정보원보다 Sci-Hub를 선호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존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