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I. 서 론 해안사구는 간석지와 해빈의 모래가 바람에 의해 후안으로 이동, 퇴적되어 형성된 모래 언덕이다. 해안사구는 사빈해안을 유지하고 배후지역을 보호하는 '자연방어물(natural defense)' 기능, 담수 저장소 및 희귀동식물의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경과자원으로쎄 인류가 지속적으로 보전해야할 지형이다. 그러나 해안사구는 자연적 혹은 인위적 요인에 의하여 훼손되어 재해에 대한 자연방어물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관의 매력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태풍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최대 해일고가 증가함에 따라 사구전면부의 침식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인위적인 요인은 이보다 더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경제성장을 위한 해안개발(항만 및 돌제 등의 시설설치, 해사채취)과 해안 이용인구 증가와 같은 인간의 지속적인 간섭은 사구지역의 면적을 빠른 속도로 줄어들게 하고 있다. 또한 해안 사구의 가치 및 지형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결정된 관리방안은 해안 사구를 오히려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수목을 과밀하게 식재한 해안림을 조성하거나, 해안침식문제의 단순해결 을 위하여 사구와 사빈사이에 방파제를 건설하는 등의 관리방안은 사구지형의 특성과 자연회복력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바로 그 예이다. 해안사구 경관을 보전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다. 천연기념물 (신두리), 생태·경관보전지역(소황, 하시동·안인), 습지보호지역(두응습지; 해안사구 배후습지) 등 보호지역 지정이 그 예이다. 특히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습지보호지역에서는 관리주체인 중앙행정기관장이 관할 시·도지사와 협의하여 5년마다 보전지역 안의 생태계 및 자연경관의 변화 관 찰에 관한 사항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추어 보전활동을 수 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 아래의 관리를 받는 단일 해안사구 경관은 현재 보령의 소황사구와 강릉의 하시동·안인사구 두 지역뿐이다. 해안사구는 국가 전체의 통합적인 관리 뿐만 아니라, 지역별 사구별로 경관관리도 필요하다. 해안사구는 각 지역의 고유한 형성요인(지형, 식생, 바람, 파랑, 조석)과 이것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하여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하는 지형이기 때문에, 경관의 유지방안과 훼손 원인을 모든 해안사구에 동일하게 적용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주기적인 현지 지형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경관의 변화 추세를 살피는 것이 효과적이며, 모니터링 결과를 토 대로 지역에 걸맞은 경관관리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연구는 2013년부터 과학원 조사연구사업으로 수행된 해안사구의 모니터 링 자료를 바탕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소황사구의 지형경관 분야의 관리 방안과 지속적인 해안침식을 겪고 있는 다사사구의 적정 관리방안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보령 소황사구의 경우는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2005) 이후 자연지형 및 사구 초지가 잘 유지되고 있는 지형, 식생 등의 변화를 살펴보고 2020년 개선되 어야 할 기본관리계획에서 강화해야 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하여 고찰 하였다. 또한 연안완충구역(2017)으로 지정되어 연안정비계획 수립이 필요한 서 천 다사사구의 경우, 2016년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사업으로 실시한 모래보강 (sand nourishment)의 효과분석을 통하여 현지에 적합한 모래보강 기법과 침식 저감을 위한 사구의 관리기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출처 : 본문 Ⅰ. 서론 7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