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 연구개요 1) 한반도/동아시아의 홀로신 중후기(약 5000년 전 ~ 현재) 기후변화 복원 2) 홀로신 후기의 기후를 세밀하게 복원하여 그 변화시기와 과거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들의 발생시기를 비교 3) 홀로신 후기 기후환경과 고대 사회 간의 상호관계 파악 □ 연구 목표대비 연구결과 1) 1차년도 연구에서는 제주도 물영아리 습지 퇴적물의 멀티프록시 분석을 통해 제주도의 홀로세 중후기 기후가 장기적인 ENSO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음을 명확하게 밝힘. 지금까지 대부분의 동북아 지역 고기후 연구들은 중국의 석회암동굴 산소동위원소 분석 결과에 의존하여 적도 태평양의 영향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음. 본 연구에서는 동북아 연안 지역이 홀로세 기간 동안 태양활동 변화뿐 아니라 적도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함 2) 2차년도 연구에서는 두 지역 (제주도 물영아리, 강원도 포매호)에서 얻은 퇴적물을 함께 분석하여 고기후학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얻음. 물영아리 퇴적물의 초고해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난 1000년 간의 한반도 기후가 태양흑점수와 화산폭발 뿐 아니라 적도 태평양 온도 변화에도 크게 좌우되었음을 확인. 또한 포매호 퇴적물 분석을 통해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는) 4000 년 전의 단기 한랭화 시기에 한반도에는 가뭄(혹은 추위)이 도래했고 이는 ENSO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제시. 이와 함께 동해안의 주거지에서 출토된 식물유체의 빈도가 4000년 전에 뚜렷하게 감소하는 모습도 확인함. 당시 기후변화가 참나무의 도토리 생산량을 감소시켜 식량 부족을 야기하고 인구의 이동이나 감소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음 3) 연구년(2015-2016) 기간 동안에 미국 및 멕시코 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멕시코 중앙고원지대 호수 퇴적물의 산소동위원소분석을 수행함. 이 연구에서는 엘리뇨의 강화와 흑점수의 감소로 AD 600 - 700년 사이 극심한 가뭄이 도래하여 Teotihuacan 문명이 쇠락했다는 가설을 제시. 이 문명이 몰락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여러 가설들만 난무한 상황인데 가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고환경 자료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준 것은 본 연구가 처음임 4) 3년차의 원 연구계획은 대암산 용늪 퇴적물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물영아리 자료와 비교하는 것이었는데 용늪퇴적물의 퇴적률이 매우 불규칙하여 고해상의 고기후 비교연구를 수행하기 적합하지 않아 보임. 지금까지 유기물, 대자율, 입도, 탄소동위원소 분석이 완료된 상태이며 화분 분석은 진행 중임. 이와 함께 한반도 남부에서 확보한 퇴적물들을 분석하는 중인데 고기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음. 현재 (2차년도에도 다뤘던) 홀로세 단기 한랭기들의 정확한 시기와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후속연구에서는 고고학적 유물 분석 결과와의 비교를 통해 기후변화가 한반도 고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시기별로 복원하려 함 □ 연구개발결과의 중요성 1) 동아시아몬순 외에 적도태평양 해수면 온도와 쿠로시오 난류가 중위도 동북아 지역의 홀로세 기후에 미쳤던 영향을 명확히 밝혀냄 2) 동북아 동부 지역에서는 홀로세 단기 한랭화 시기 (8.2 ka, 4.2 ka, 소빙기 등)의 성격과 정확한 시기를 지시하는 프록시 자료를 찾기가 어려움.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지역의 학계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음 3) 기후변화와 고대 사회의 성쇠 간 관계를 탐색하면서 기후변화가 인간 사회에 미칠 충격을 과거 사례를 통해 반추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동부는 이 지역의 높은 인구밀도를 고려할 때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특히 중요함.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거자료의 효용성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음 (출처 : 연구결과 요약문 3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