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구조설계를 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기초 지반 중에는 직접기초로 설계하기에는 지내력이 부족하고 말뚝을 박기에는 부담스러운 연약지반이 많다. 이 같은 지반을 보강하는 재래 전통 방법은 지반치환이나 쇄석다짐인데 최근 이를 공업화한 것이 팽이말뚝기초다. 팽이말뚝기초는 그 어떤 첨단이론으로 설명한다고 해도 상기 지반치환이나 쇄석다짐 공법과 다름없이 지반보강 범위가 팽이말뚝기초 하단까지의 연약지반을 팽이말뚝 상호간의 사이 빈 공간을 쇄석으로 채우는 것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팽이말뚝기초의 지반보강 효과가 지대한 것처럼 오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도 3]과 같이 평판재하시험으로 지내력을 평가할 때의 지압판이 팽이말뚝기초 평면의 일부에만 얹히도록 하여 실제 연약지반에서의 지압면적이 크게 늘어나는데 기인하는 것이다[도 4]. 그러므로 지반보강 최하단 직하의 지내력보다 큰 상재하중이 광범위하게 등분포될 경우는 팽이말뚝기초의 지반보강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넓은 바닥에 소규모 집중하중이 간헐적으로 작용하는 용도의 건축물에서만 유용한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연약지반의 굴토표면은 직하 원지반 보다는 교란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며 그 부분에 물기가 스며들면 더더욱 큰 침하의 요인이 되는데 상기 3종의 지반보강 공법들 모두는 굴토공사 과정에서 교란된 지반 사이사이에 보다 치밀한 다른 재료를 끼워 넣어 국부대량침하요인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런데 상기 3종의 지반보강 공법 중에서는 팽이말뚝기초 공법이 가 장 비싸므로 이에 대응하는 보다 합리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백호 진동다짐 팽이말뚝기초 공법을 제시한다. 백호 진동다짐 팽이말뚝기초의 또 다른 장점은 백호를 활용하여 연약지반을 팽이형태로 다지는 과정에서 느슨한 원지반의 밀도를 증가시켜 다소나마 지내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백호 진동다짐 팽이말뚝기초 공법은 보강지정레벨에 모래, 쇄석을 깔고 백호에 부착한 팽이폼을 [도 1]에 표시된 시공순서에 따라 ㄹ형으로 진동 다짐하여 팽이형태의 공간을 조성하면서 거기에 모래+쇄석 또는 콘크리트를 채우고 나서 그 위에 일정두께의 콘크리트를 더 부어넣은 것이다. 상기 방법으로 조성한 백호 진동다짐 팽이말뚝기초 위에 철근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는 것은 일반 공법과 동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