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본 논문의 목적은 비판이론의 관점에서 고부담영어시험이라는 언어평가 체계에 대한 대안적 실천담론으로서의 성립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즉, 비판적응용언어학의 분과 학문 중 하나인 비판적언어평가론의 보다 다면적인 지적 토대를 탐색하는 것이다. 언어시험의 주권적 권력과 오용의 문제에만 잠복된 기존의 비판적언어평가론(Shohamy, 2001)의 개념을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상품화와 일차원적 인간' '소외' '지배적 이데올로기' '헤게모니의 작용' '이성의 도구화와 민주주의'라는 논제에 적용시켜 보다 현실적 담론으로 성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이다. 국내 현실에서 편입, 입학, 취업 등과 같은 선발 및 배치 목적의 문지기로 사용되는 고부담영어시험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비판적언어 평가 이론을 좀 더 포괄적으로 규정하면 영어, 영어교육, 영어시험 등에 관한 경험을 좀 더 심층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비판적언어평가학자는 비판이론을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고착화된 고부담영어시험의 필요성에 관한 이데올로기에 도전하고, 헤게모니를 인식하고, 시험문화의 규율적 권력으로부터 소외되고 일차원적 인간이 되는 수험자의 삶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생활세계까지 침범한 고부담시험의 경제주의, 관료주의, 기술지배주의 논리가 수험자의 인식 체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비판적으로 주시한다. 본 논문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이 교조적이기보다는 자기비판적 탐구정신을 강조한 부분에 주목하면서 수험자와 평가자, 시험과 반시험 등의 이항대립적 논쟁을 유도하기보다 후기구조주의적 관점에서 비판이론이 보다 일상적 학술운동으로 확장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