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지금까지 여성 노인에 대한 연구들은 노인 연구에서 성 변수를 부각시킴으로써 성인지적 시각을 함양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으나, 여성 노인을 단지 quot;여성 quot;이라고 하는 전제 하에 가족 중심적인 삶을 살아온 동질적인 집단으로만 분석하는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공식적인 영역에서 전문직을 갖고 활동했던 여성들을 연구함으로써 이와 같은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진출을 하여 평생 전문직종에 종사한 1935-1945년생 코호트 여성 노인 12명을 대상으로 하여 출생에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에 대한 인터뷰를 수행하였다. 연구대상자들의 삶은 quot;가족 quot;에 관련한 이야기보다는 자신의 일과 직업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서 이들이 강한 일 정체성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정체화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의 일 정체성은 quot;유사 quot; 남성으로서의 일 정체성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이들이 속한 세대, 그리고 계층적 요소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들은 모성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한 젠더 의식과의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하는 전문직 여성 1세대의 특권 및 혜택, 그리고 기회 등의 세대 효과를 통해, 그리고, 자신들이 소속된 계층의식을 통해 #x02BB;유사/명예남성으로서의 일 정체성 #x02BC;을 형성, 유지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본 연구를 통해 여성 노인들은 가족을 중심으로만 자신들의 삶을 구축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 시대를 산 여성들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 직업, 인적자본 등에 따라 삶의 구조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x02BB;여성 노인 #x02BC;들의 삶에 대한 연구는 #x02BB;여성 #x02BC;이라고 하는 성 변수와 함께 다양한 사회적 위치와 구성요소를 담지한 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