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nbsp; nbsp;안동시 길안면에 경상분지 북쪽 경계에 인접하여 역암이 우세한 퇴적체가 약 130 m의 두께로 분포한다. 길안역암체는 하양층군 최하부층인 일직층의 하부에 대비되며, 선캄브리아 편마암류와 트라이아스기 화강암 위에 부정합적으로 놓인다. 역암층에서 측정된 고수류 방향은 서남서~남남서 방향의 방사상 패턴을 보인다. 길안역암체의 퇴적층들은 총 12개의 퇴적상과 2개의 퇴적상조합으로 구분되었다. 퇴적상조합 1은 주로 역지지의 비조직화된 역암, 역지지의 역점이 역암, 괴상 사암, 정점이 사암으로 구성된다. 퇴적상조합 2는 주로 괴상 사암, 수평층리 사암, 암회색의 균질 이암, 담회색의 왕모래질 이암으로 구성된다. 역암층들은 대부분 고농도 홍수류와 쇄설류에 의해 퇴적된 것으로 해석되며, 사암층들은 홍수류로부터 모래퇴적물이 부유퇴적 또는 밑짐퇴적된 것으로 해석된다. 퇴적상조합 2에 포함된 회색 이암층들은 환원환경인 얕은 호수환경을 지시한다. 이러한 특징들은 길안역암체가 경상분지 북쪽 경계로부터 남서쪽으로 발달한 충적선상지 환경에서 형성되었음을 제시하며, 퇴적상조합 1은 상부 선상지의 퇴적층으로, 퇴적상조합 2는 하부 선상지 퇴적층 및 선상지 말단부에 발달한 얕은 호수환경의 퇴적층으로 해석된다. 또한 역암체의 하부에서 상부로 감에 따라 우세한 역암 퇴적상이 역점이 역암에서 비조직화된 역암으로 바뀌는데, 이는 선상지 발달 초기에는 쇄설류가 우세하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농도 홍수류가 우세하였음을 제시한다. 길안역암체의 하부와 상부는 퇴적상조합 2로 구성되고, 중부는 역암이 우세한 퇴적상조합 1로 구성되어 전체적으로 상향 조립화~세립화의 층서를 보인다. 퇴적상조합 2가 우세한 지역에서도 이암층이 역암체의 하부와 상부에 빈번히 협재하여 상향 조립화-세립화의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층서적 특징은 분지경계의 구조운동과 관련된 단속적인 침강에 따라 선상지가 전진/후퇴하였음을 제시하며, 신동층군 퇴적 이후 경상분지의 침강범위가 동쪽으로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길안역암체가 형성된 것으로 사료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