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배회성거미류인 광릉늑대거미(Arctosa kwangreungensis)를 실험재료로 배후발생에 따른 거미 중추신경계의 형태적 분화와 그 조직학적 변화를 관찰하였다. 식도를 중심으로 위쪽의 식도상신경절과 아래쪽의 식도하신경절이 서로 연결된 구조를 지닌 광릉늑대거미의 중추신경계는 부화가 이루어지는 후기배아 시기 이전에 확립되었고, 전대뇌(protocerebrum) 영역도 구분되었다. 후기배아 단계에서는 시각정보를 수용하는 시엽(optic lobe)의 발달이 미진하였으나 알주머니를 벗어나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제2령 시기를 전후하여 성체와 동일한 신경계의 체제가 구축되었다. 후기배아 시기에 관찰된 식도상신경절의 미분화 세포들로부터 시각기 신경절이 발생되었고, 식도하신경절에서는 네 쌍의 부속지 신경절과 복부 신경절이 분화되었다. 또한, 발생 중인 유충의 중추신경계에서는 조직학적 특성이 다른 세 유형의 신경세포들이 관찰되었고, 발생단계에 따라 이들 세포집단의 이동과 분포상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