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이 논문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포스트휴먼의 주체와 몸에 관한 철학적, 미학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다. 포스트휴먼 시대는 정보기술, 인지과학, 나노기술, 바이오공학의 발달로 기술이 인간의 몸속에 삽입되거나 생활에 밀착됨으로서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해체되는 시대다. '신인류'로 불리는 포스트 휴먼은 기계, 기술과 융합된 인간을 가리킨다. 포스트휴먼, 사이보그의 몸은 끊임없이 수정, 개조, 설정되는 몸으로 인간주체의 자유로움과 동시에 반인간적이고 기계적 주체의 유형을 예견하게 한다는 역설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계나 공학계에서 포스트휴먼은 탈근대적인 주체에 대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이 글은 포스트휴먼 담론의 근간이 되는 인간, 주체에 대한 관심과 사이보그로 대표되는 포스트휴먼의 몸을 둘러싼 기계이미지와 변형, 개조되는 사이보그 이미지의 새로운 신체개념을 질 들뢰즈의 '기관없는 신체(corps sans organe)' 이론과 크리스테바의 정신분석학 개념들을 연결하여 살펴보았다. 궁극적으로 포스트휴먼 주체로서의 사이보그의 정체성과 탈근대적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그 역기능과 폐해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