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메기고 받는 소리의 구조로 된 민요는 대부분 일노래와 관련이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면서 부르는 일노래일 경우, 대개 패를 나누어 선창자가 메기면 여러 사람이 제창으로 받는 형태로 노래 부른다. 이와 같은 메기고 받는 가창 방식에 주고받는 가창 방식도 포함하여 설명한다. nbsp; nbsp;메기고 받는 악곡의 특징은 지역적인 음악 어법을 지니고 있으며, 노래를 형성하는 원리가 담겨져 있다. 메기고 받는 악곡의 구조 상 여러 사람이 부르는 받는 소리 부분은 가창력을 요구하거나 변주를 요구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 받는 소리는 그 악곡의 가장 기본 골격을 지니고 있으며, 지역적 소리 즉, 조(調) 혹은 토리를 결정짓는 기본 음형이나 가락 진행의 유형을 보여 준다. nbsp; nbsp;따라서 본 연구는 경상도 지역의 메나리 토리 악곡을 중심으로 받는 소리의 음악 유형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대상 악곡은 “메나리조 민요의 교재곡 개발을 위한 연구” 논문에 소개된 민요 중에서 동일한 선율형으로 메기고 받는 악곡이나 한 가지 선율형만으로만 메기고 받는 악곡을 제외하고, 받는 부분의 가락이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형으로 일정하게 나타나는 악곡이다. 악곡의 받는 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분석하여 고찰하였다. nbsp; nbsp;그 결과 받는 소리의 음악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며, '라'에서 '라'와 '미'에서 '미'로 진행하는 동음진행형, '라'에서 '도′', '미'에서 '라', '미'에서 '도′', '라'에서 '레'로 진행하는 상행진행형, '라'에서 '미', '도′'에서 '라', '도′' 에서 '미', '레′' 에서 '라'로 진행하는 하행진행형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진행형들은 받는 소리의 음보 수에 따라 조합되어 나타난다. 이 때, 메나리 토리의 특징을 나타내는 '도라솔'. '라솔', '솔미', '레도라', '레도' 등과 같은 여러 음형들과 음들의 결합 속에서 구조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nbsp; nbsp;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메나리 토리의 악곡 형성의 기본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국악 창작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