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하이데거에게 본래적 현존재는 죽음을 향한 존재이다. 그의 죽음 해석에서 올바른 점은 유한성의 한 양상에로의 향함이지만, 잘못된 점은 단순히 개별적인 죽음에로의 향함이다. 따라서 그의 선구적 결의성은 현대의 실재적 폭력상황에 대한 투쟁에서의 선구적 결의성이 될 수 없다.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분석론에 대한 화용론적 변형으로서 실존화용론의 과제는, 산출가능한 보편적 죽음(궁극적으로 인류의 죽음)에 대한 저항을 자신의 고유한 죽음에 대한 저항으로 결단하는 실존주관을 해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존주관의 결단은 실존에 기초한 태도이지만, 고독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실존을 지향하는 공동체적 성격도 지니기 때문에, 실존화용론은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분석론처럼 유사한 방법적 독아론의 문제를 포함하지 않으면서, 또한 인류학살의식으로서의 현대적 죽음의식의 의미를 입증한다. 자살, 인간살해 및 인류학살과 같은 폭력의 근본사실들을 극복하기 위한 실존주관들의 실천적인 의사소통적 결단들은 실존발생학, 실존연애술 및 실존논쟁술에서 다루어진다. 실존발생학, 실존연애술, 실존논쟁술은 각각 개별적 실존주관의 자기정립, 개별적 실존주관들의 계승 혹은 타인정립, 모든 실존주관들의 공동정립 혹은 전체의 보존을 과제로 삼는다. 그런데 인간의 보편적 죽음에 대한 실존주관의 비인식적, 전이성적, 전도덕적 저항성은 그 불안정한 무방향성으로 인해 보편화의 이성의 저항성으로 격상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