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최근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및 여성성(femininity)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조직이론 분야에서도 기존의 관료제적인 조직운영방식과 전통적인 리더십 이론들이 암묵적으로 내재하고 있던 남성편향적인 시각에 대해 이른바 여성주의(feminism)적인 관심에서 많은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새로운 경영환경 및 조직변화 추세와 관련하여 이러한 여성성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활발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양성적인 리더십(androgynous leadership)의 효과성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의 생물학적인 성에 관계없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황과 필요에 따라 양성적인 여러 특질들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양성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리더가 상이한 상황적 조건이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 행동들을 유연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오늘날과 같은 유연한 팀제 조직 하에서는 양성적인 리더십 발휘가 실제 조직효과성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리더의 생물학적인 성이 아닌, 리더가 발휘하는 사회적인 성 역할에 기반한 양성적 리더십에 관한 주장은 기존의 리더십이론에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더해 주고 있다. 그러나 양성적 리더십의 효과성에 대한 실증연구는 아직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는 바로 이런 문제의 식을 가지고, 비록 탐색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리더의 양성적 성 역할 수행이 부하직원들의 심리적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K사의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리더의 양성적 성역할 수행은 부하직원들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 등 심리적 차원의 성과지표와 긍정적이 관계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밖에, 본 연구의 결과가 시사해 주는 함의와, 본 연구의 한계점들이 함께 토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