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이 글은 해방 후 불교학 연구와 대중 불교운동을 적극 전개한 윤주일(尹柱逸, 1895-1969)의 불교사상을 조명하는 것을 중심내용으로 한다. 윤주일은 개화기의 불교 개혁과 대중화 이념을 계승함과 동시에 해방 후 전개된 새로운 시대상황과 요청에 부응해 불전 국역, 국역불교성전 편찬, 대중 불교 입문서 저술, 포교사 양성, 생활불교 실천, 참선 수행 등 활발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다. nbsp; nbsp; 윤주일은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불식을 위해 불교의 합리성, 현대성, 유용성, 평화주의 등에 주목함으로써 불교를 단순한 종교를 넘어 철학과 과학으로 재해석한다. 동시에 우주론으로서의 불교해석, 3천년 불기연대론의 주장, 삼교의 회통적 해석, 화엄과 선불교 중심의 불교이해, 일본불교에의 의존 등은 불교연구를 단순한 학문적 차원을 넘어 스스로의 삶과 우주의 궁극적 진리 탐구 작업으로 수행하는 그에게 그것은 한계라기보다는 그의 불교이해가 갖는 특징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nbsp; nbsp; 윤주일의 불교이해는 해방 전후 한국 불교계 사상지평의 한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후 한국불교계에 있어 불교이해의 기본적인 흐름을 선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현대 불교사에서 세대 구분을 설정한다면 윤주일은 그 형성의 주역으로서 제1세대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nbsp; nb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