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정치전통에서 성속(聖俗)의 연속과 불연속에 관한 일고
기관명 | NDS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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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명 | 현대정치연구 = Journal of contemporary politics |
ISSN | 1976-9466, |
ISBN |
저자(한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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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영문) | |
소속기관 | |
소속기관(영문) | |
출판인 | |
간행물 번호 | |
발행연도 | 2011-01-01 |
초록 | 정치권력의 권위가 누린 범위와 영역에 관해서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시기에 있어서 동서양의 차이는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았다. 로마의 '황제' 개념은 원래 '군사적 영웅'의 의미를 띤 것으로 신성을 전제하지는 않았다. 반면에 동양의 '황제'는 처음부터 신성을 내포한 개념들의 조합이었다. 로마의 황제는 머지않아 가톨릭의 교권과 공존해야 했다. 중세에는 속권 그 자체도 신권에 의해 제약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근대 초기 절대주의 시기에 한때 왕권신수설이 유행하였으나, 그 수명은 길지 못했다. 절대주의 시대에도 가톨릭은 가톨릭대로, 그리고 루터와 칼빈의 개신 기독교는 그 나름으로 '두 개의 왕국'론을 전개했다. 이를 기초로, 정신 영역에 대한 세속 권력의 권위의 한계를 날카롭게 정의하였다. 더욱이 근대 서양에서는 현실 권력의 제국적 팽창 과정의 중심에 선 국가들일수록 정치권력의 한계를 명확히 하는 정치혁명이 전개된다. 중국의 지배자는 상고시대부터 신성한 초월자를 대리하여 인간사회를 다스리는 존재임을 자처했다. 이러한 천인관계론적 최고권력 개념은 곧 유학과 결합하면서 형이상학적 체계를 갖춘 천인우주론으로 정식화된다. 지상의 지배자는 유교적 형이상학에서 궁극적 존재 또는 원리로서의 '천'의 신성성을 전유했다. '리법적 천'이 강조되면서 유교 안에서의 신성의 개념은 합리화 현상을 보인다. 그로써 '주재적 천'의 개념은 박제되거나 리법적 천과 일체화된다. 그런 가운데 '상제'는 인격신적 신성의 권위를 유지하는 흐름도 있게 된다. 이러한 철학적 흐름을 유의하면서, '천명' 혹은 '천도'의 대리자를 자처하는 동양 지배자의 천인우주론이 중국, 일본, 한국에서 보이는 차별성과 공통점을 시기별로 살펴보았다. 한국의 정치사상도 19세기 말까지는 세속적인 정치권력과 천상의 권위와의 연속성을 전제하는 전통적인 사유체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정치적 권위의 본질에 대한 전통적 사유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상가의 예로 19세기 초 개혁적인 유학 이론가였던 정약용의 사상을 논의하였다. 그는 주자학이 강조하는 '리법적 천' 대신에 전통 유학 안에 기왕에 잔존하여 있던 '상제' 개념을 취하여 나름의 천인우주론을 전개했다. 결국 그도 성속의 연속성을 전제한 천인우주론적 관념체계 안에 머물러, 그 안에서 천과 군주, 그리고 민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였다. 한국의 정치사상이 성속의 연속성을 전제하는 전통적인 사유로부터 명확하게 이탈하는 언술의 단초는 유길준의 정치학에서 비로소 찾아볼 수 있다. |
원문URL | http://click.ndsl.kr/servlet/OpenAPIDetailView?keyValue=03553784&target=NART&cn=NART69849548 |
첨부파일 |
과학기술표준분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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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분류 | |
DDC 분류 | |
주제어 (키워드) | 정치권력,속권,신권,동양과 서양,황제,기독교,황제,천인우주론,유교,Political Power,Temporal Power,Spiritual Power,East and West,Emperor,Christianity,Theory of Heaven-to-Human Relations,Confucianis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