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nbsp; nbsp;이 연구는 의미 경합의 지리 현상으로 교육과정의 지역화 관행을 검토하였다. 먼저, 지역화의 지향을 둘러싼 의미 경합이 있었다. 5차 및 6차 교육과정 시기의 경우, 향토교육의 옹호를 추구하였다. 7차 및 개정 7차교육과정 시기에 와서는 글로벌 관점의 수용과 지역정체성의 확립을 도모하였다. 2010년 발행 교사용 지도서에서 지역화의 정신으로 '내용'으로서의 지역화를 폄하하고 있는 대목이 발견되었는데, 교육과정 및 교과서 내용의 입장과 괴리가 있다. 다음으로 지역의 얼굴 찾기를 둘러싼 의미 경합이 있었다. 서울 지역 교과서를 사례로 하여, 교육과정 시기별로 지역 경관이 표지로 선정되는 양상을 검토하였다. 검토 결과, 시기별로 지역의 대표 경관이 서로 달랐다. 5차 교육과정 시기는 서울 올림픽을 배경으로 하여 88 고속도로와 잠실경기장과 같은 경관에 주목하였다. 6차와 개정 7차의 경우,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남대문 및 종묘와 도심 빌딩과 같은 경관에 주목하였다. 한편, 7차의 경우, 한강 및 북한산 등 자연경관이 중심이 되면서 도심 빌딩이 부차적인 형태로 경관의 선정과 배치가 이루어졌다. 교육과정의 지역화 관행은 의미 경합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이것은 재현의 페다고지 사례로 간주할 수 있다. |